뉴욕증시, 물가 상승 우려에 하락.. 다우 0.16↓마감

강현수 기자 2021. 5. 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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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 우려에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만4327.79를 기록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2.3%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 1.4% 떨어졌다.

개장 전 미국 통신업체 AT&T가 자사 콘텐츠 사업부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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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미국 물가 상승 우려에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만4327.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0.25%) 떨어진 4163.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3포인트(0.38%) 떨어진 1만3379.05를 기록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2.3%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 1.4% 떨어졌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월 26일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 우려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는 19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완화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 전까지는 매우 강한 완화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이날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우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재확인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매우 유동적인 기간에 있다”며 “미국은 올해 6%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7%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고용보고서는 실망스러웠으며 여전히 고용시장에 깊은 구멍이 있다”며 “셧다운 조치 때보다 경제 재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조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상충하는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유틸리티와 기술주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개장 전 미국 통신업체 AT&T가 자사 콘텐츠 사업부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7% 하락했다. 디스커버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5억 달러 이상 매수했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하락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주가는 기업공개 이후 보후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우려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스케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라스 스코브가드 앤더슨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약간 더 길게 걸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라며 “시장에 여전히 약간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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