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지 "100년쯤 지나면 이 전쟁 끝날까요?"[뉴스업]

CBS 김종대의 뉴스업 2021. 5.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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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째 밤새 사이렌..아비규환 가자지구
차량으로 이동하며 민가에서 로켓포 쏘는 하마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극심..이스라엘 공격 딜레마
60여년 살아온 팔레스타인 난민 내쫓아 충돌 발발
네타냐후, 하마스 지도자 제거해야 전쟁 끝낼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이강근 목사 (이스라엘 현지)


◇ 김종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 아주 심각해지고 있고요.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0명 이상 사망했다고 알려지고요. 7년 전에 50일 전쟁이 재현될지도 모른다 우려까지 나옵니다. 어찌 된 상황일까요. 이스라엘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30년 넘게 살고 계신 이강근 목사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목사님 안녕하세요.

◆ 이강근> 안녕하세요.

◇ 김종대> 멀리서 이렇게 통화가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 이강근> 지금 저는 예루살렘에 살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예루살렘도 굉장히 긴장이 고조돼 있을 건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강근> 그렇죠. 거의 매일매일 정말 불안하고요. 벌써 일주일째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또 이에 대응하는 가자공격 공급이 계속되고 있고요. 또 특히 예루살렘 같은 경우는 아랍인과 유대인이 반반 살기 때문에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의 반이스라엘 시위도 계속되고 있고요. 어제도 가자지구 인근에 우리가 잘 아는 브엘세바 아쉬돗 아쉬켈로 전역에 밤새 사이렌이 울렸고요. 장거리인 경우에는 텔아비브와 이곳 예루살렘까지도 로켓 공격에서 사이렌이 울렸고 그래서 사실 5월에 모든 한인 교회라든지 한인단체들이 계획했던 대여섯 개의 야외 행사도 다 취소된 상태에 있어요.

◇ 김종대> 그럼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보면 어느 측이 더 많은 피해를 입었느냐 이런 걸 따지는 것도 참 무의미할 정도로 양쪽이 다 피해가 점점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자지구의 어떤 참상은 아주 놀랍습니다. 역시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 이강근> 사실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장소잖아요. 그래서 로켓이 발사될 때마다 또 이스라엘의 전투기가 출격을 해서 정밀 타격을 해서 정말 고층빌딩들이 무너지기도 하고 또 하마스의 지도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포로 무너지기도 하고 정말 아비규환이라고 하면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자시티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 7일째를 맞은 이 날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42명)가 나왔다. leekm@yna.co.kr 연합뉴스

◇ 김종대> 그럼 가자지구는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 이강근> 그게 그런 것이요. 하마스가 로켓을 쏘는 곳이 정해진 군 기지나 이런 전투기지가 아니고 오히려 이제 대응할 이스라엘 의식을 해서 계속 차에 싣고 다니면서 모스크라든지 또 학교 지붕이라든지 또 이번에 외신 기자가 거주했던 인근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공격을 하고 또 이스라엘은 조심해서 한다 하더라도 그래서 민간인 피해가 많죠.

◇ 김종대> 그러니까 민간인 속에서 무장세력이 발사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정규군과 민간인을 구별하기가 거의 힘들 것 같네요.

◆ 이강근>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가자지역은 팔레스타인들의 대이스라엘 항쟁의 거의 메카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이스라엘은 늘 예의주시하는 곳이기 때문에 로켓이 발사된다든지 또 하마스의 움직임이 감지가 되면 늘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 김종대> 방송국이랑 통신사가 입주해 있던 12층짜리 건물 완전히 무너뜨려버렸던데 이런 일도 저희가 보기에는 좀 충격적입니다. 결국 하마스 색출 작전의 일환이라고 보시는 거죠?

◆ 이강근> 그렇죠. 사실 이스라엘은 살면서도 늘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대형 충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평화로우면 일어날 때가 될 듯하다 이런 판단이 들 정도로... 평화시에는 하마스가 대이스라엘의 무기를 만든다든지 굉장히 그런 긴장되는 아주 분쟁의 핵심 장소가 가자지구입니다.

◇ 김종대> 만성적인 분쟁 상태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충돌은 좀 대규모로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하마스가 3000발 넘는 로켓포를 이스라엘로 쐈거든요. 이런 대규모 공격 꼭 이래야만 하는 이유 뭡니까?

◆ 이강근> 사실은 이번에 드러난 것은 세이크 알 자라 지역의 팔레스타인 가족 철거 문제가 도화선이 됐고요. 저도 지난 8일에 저희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라서 그때만 해도 좀 접근이 가능해서 두 가정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이곳에 56년도, 그러니까 60여 년 전에 팔레스타인 28가정이 당시 요르단 치하에서 난민들이죠. 난민들을 살게 했는데 67년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통폐합하면서 자신들의 옛 땅을 찾기, 법령을 만들고 결국은 72년도에 옛 유대인들이 내 땅이다 이렇게 하면서 법정 소송을 벌인 거고요. 최근에 또 법정에서 유대인들이 승소하고 그리고 살고 있던 사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고 이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겁니다.

◇ 김종대> 이게 굉장히 어떤 충돌로 갈 만한 도화선이 됐군요. 그런데 이스라엘도 이런 로켓포 공격 받으면서 또 보복 공격을 아주 가혹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팔레스타인 어린 아이들까지도 사망하는 경우가 전 세계 타전이 되고 있거든요. 이렇게까지 꼭 공격을, 보복공격을 해야 되는 겁니까?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이강근>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딜레마예요.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로켓포를 쏘는 곳을 찾아가서 타격을 하면 그 지역이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민간인 취약 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또 하마스는 민간인 사상자를 부각시키면서 결국은 이스라엘은 무자비한 또 공격을 한 걸로 지목이 되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죠.

◇ 김종대> 안타까운 일로 그냥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든 분쟁을 종식하고 긴장을 완화시켜야 될 건데 지금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조금 상황이 비관적인 전망 아닙니까?

◆ 이강근> 그렇죠. 또 이런 일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요. 특히 많이 언론에서 비교를 하는데 7년 전에도 유대인 한 18세 된 청년 3명이 헤브론 쪽으로 가다가 팔레스타인들에게 납치되어서 며칠 만에 살해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면서 정말 대대적인, 거의 50일간 이스라엘이 전 동원이 되어서 그때도 아마 사망자가 1만 명이 넘었고요.

◇ 김종대> 7년 전 상황 말씀해 주시네요.

◆ 이강근> 그렇죠. 그때 이스라엘이 당한 것에 대해 응징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가혹한 이스라엘 공격으로 국제형사재판에도 전쟁범죄의 대상이 된 거죠.

◇ 김종대> 그런데 지금 그런 사태가 또 재현되는 거 아니냐는 어떤 그런 걱정인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거절했어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왜 거절하죠?

◆ 이강근> 그러니까 사실 이번 한 사건만을 보면 그렇지만 일단 하마스나 이스라엘은 몇 년마다 이렇게 충돌을 하면 서로의 소득이 있다고 판단될 때 서로 끝내는데... 지난 7년 전 충돌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정보부를 동원해서 이스라엘에 대항한 하마스의 대항무기체계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그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공격으로 하마스와 지하드의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군사시설들을 파괴해야만 아마 전쟁이 끝날 듯싶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무슨 군사훈련하듯이 전쟁을 한다라는 말씀, 하여튼 저는 점점 가슴이 아파오는데 이거 참 어떻게 해야 될지 딱합니다. 미국의 태도가 좀 석연치 않습니다. UN안보리에서 공개 회의가 열렸는데요. 공동성명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어요. 이게 미국이 반대하는 이유가 뭡니까?

◆ 이강근>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도 그저께인가 네타냐후에게 전화를 해서 로켓 공격에 대응해서 자국의 안보를 위해서 정당하다 이렇게 전화를 해서 또 도화선이 됐는데... 어쨌든 이런 일이 결국은 반이스라엘 측과 또 친이스라엘 측 구도만 키우는 경우를 낳게 됐죠.

◇ 김종대> 그래서 아마도 미국이 좀 지도력을 발휘하고 자제를 촉구한다면 휴전협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입니다. UN도 촉구하고 있고요. 좀 희망 가져볼 수 없을까요?

◆ 이강근> 그렇죠. 사실은 이게 한 소유권 재판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저도 그런 생각을 해요. 이스라엘도 왜 하필이면 그 많은 땅 중에 난민이 되어서 정착해서 이제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그 사람들을 다시 내쫓아서 또 난민을 만들어야 되느냐 이런 참 안타까움이 있고요. 또 반면에 하마스인데요. 저도 사실 이제는 한인들이 여기 사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이스라엘이나 텔아비브만 국한돼서 살았는데 지금은 브엘세바라든지 아쉬켈로라든지 한인들이 곳곳에 살면서... 저도 이분들하고 통화를 그저께도 또 했고요. 그러니까 왜 이렇게 하마스가 민간인들 지역에 로켓포를 마구 쏘아대는데 국제사회의 비난은 전혀 없는지 그게 안타깝고요. 이런 식으로 되면 이건 100년이 지나도 양측 간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봐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목사님 여러 가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래도 저희는 희망적인 소식 기다리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이강근> 감사합니다.

◇ 김종대> 이스라엘에 계시는 이강근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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