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에서 기대로.. 한국 테스트 앞둔 '디아블로 이모탈'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21. 5.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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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테스트 후 잇단 호평
시리즈 첫 MMORPG로 등장
한국서도 합격점? 관심집중

[스포츠경향]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


야유에서 기대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한국 알파 테스트가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예상 못한 비판과 야유를 들었던 작품. 하지만 블리자드가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왔고, 최근 테스트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0일 오픈되는 한국 알파테스트에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블리즈컨의 야유는 왜?

출발은 참담했다. ‘2018 블리즈컨’ 개막행사에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소개되자 객석은 일순간 찬물이 끼얹어진 듯했다. “만우절 장난이냐”는 야유는 물론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시네마틱 영상에는 순식간에 ‘싫어요’가 십수만개 이상 달렸고, 채팅창에는 ‘RIP’나 ‘F’가 잇따랐다.

팬들의 분노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당시 블리자드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것은 ‘디아블로 4’에 대한 뉴스. 그런데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니. 더욱이 하드코어한 PC게임에 꽂혀있는 블리자드 팬들에게 모바일 게임이 웬말….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고, 모바일 게임의 게임성도 당시와는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최근 국내 미디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와이엇 쳉 디렉터는 “모두들 ‘디아블로4’ 발표를 기다리셨을 텐데…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와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 이모탈’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고,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디아블로’를 사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알파테스트 반응은?

블리자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디아블로 이모탈’의 테크니컬 알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호주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터들은 게임의 무대인 ‘성역’을 누비며 캐릭터의 육성과 아이템 수집 등의 주요 콘텐츠를 체험했다.

기존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MMORPG라는 점이다. 성장 동선에서 벗어나 오픈월드의 숨겨진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가 추가됐다. 또 원작의 핵심 요소인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한국 MMORPG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자동사냥’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흥미 요소다.

대체적인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 최근 미국 서버를 통해 미리 게임을 체험해 본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시리즈 전통의 특색에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적당히 절충했다는 느낌” “기대 이상의 재미에 몰입감이 상당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물론 “‘디아블로 3’를 간소화해 모바일 환경에 이식했다는 느낌”이란 반응과 함께 “‘투쟁의 주기’에서 보다 뚜렷한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아블로 이모탈 스크린샷


#한국 테스트 콘텐츠는?

이번 알파테스트에서는 55레벨까지 플레이할 수 있고, 정식 론칭 때는 60레벨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는 파벌 기반의 PvP 시스템인 ‘투쟁의 주기’를 선보인다. 모험가·그림자단·불멸단 3개의 파벌이 주기의 핵심 요소이자 고대 힘의 원천인 영원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

유저는 모험가로 시작해 일일 임무를 수행하며 악의 세력을 잠재우고 전 세계를 누빈다. 준비가 된 모험가는 그림자단에 합류해 왕좌에 도전하거나, 초대를 받아 불멸단에 합류하는 것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투쟁의 주기’는 40레벨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고, 43레벨부터 불멸단과 그림자단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와이엇 쳉 디렉터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MMO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투쟁의 주기’가 이런 비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PvP를 선택하지 않으면 PvE로 이모탈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는?

1996년 등장한 ‘디아블로’는 액션 롤플레잉의 전형을 만든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가상 왕국인 성역 세계의 칸두라스를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제거하기 위해 홀로 전투를 벌인다. 플레이어가 16층의 무작위로 형성된 지하 미궁을 지나치며, 지옥으로 진입해 디아블로를 상대하는 것이 줄거리다.

와이엇 쳉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디렉터



스콧 쉬코프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디자이너


2000년 ‘디아블로 2’와 2012년 ‘디아블로 3’로 이어지며 ‘역대 최고의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디아블로 3’ 출시 당시, 국내외에서 수많은 팬들의 ‘밤샘 줄서기’가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알파테스트에서 한국 유저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기대했다.

스콧 시코프 총괄 게임 디자이너는 “한국 게이머는 블리자드에 굉장히 중요하고 특별하다”며 “한국 플레이어들이 ‘투쟁의 주기’를 즐겨주기를 기대한다. 한국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플레이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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