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이른 샴페인? 진짜 성적표는 하반기
[스포츠경향]
게임업계가 대체로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연초의 연봉인상 경쟁, 흥행 신작 부재, 신작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먼저 올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연봉을 올린 기업들의 1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올랐다.
개발직군 1300만원,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을 인상한 엔씨소프트는 1분기 인건비가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넥슨은 전년 대비 34% 오른 약 1430억원, 넷마블 역시 15% 오른 1434억원 수준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두 회사 모두 전 직원 대상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다.
또 펄어비스는 전년 대비 14%, 컴투스는 44.5% 늘어나는 등 인건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인건비 인상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이보다는 대형 흥행 신작의 부재를 꼽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실적이 하락한 주요 업체들의 경우 1분기 신작이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세븐나이츠2’가 선전한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넥슨 역시 기존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실적을 내면서 인건비 증가를 상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 증가하며 선방했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업체들 역시 신작이 2분기 이후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인건비 인상에 따른 실제 영향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준비 등으로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한 것도 연봉 인상 이외의 인건비 증가 요인이다. 이익 확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지출인 만큼 이 경우도 정확한 평가는 미뤄져야 할 부분이다.
다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인상분이 고정 비용으로 늘어나는 만큼, 2분기 이후에 내놓는 신작의 성공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작의 흥행이 부진할 경우 2, 3분기 ‘진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인건비 증가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가 실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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