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강조했는데.." 고개 숙인 해수부 장관

세종=최우영 기자 2021. 5. 1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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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평택항에서 일어난 고(故) 이선호씨 사망 사고 앞에 고개를 숙였다.

문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소속기관장회의에서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작업 중 유명을 달리하신 고 이선호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기에 더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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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평택항 안전사고 관련 소속기관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평택항에서 일어난 고(故) 이선호씨 사망 사고 앞에 고개를 숙였다. 문 장관은 이번 사고가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사고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별 안전점검과 재발방지대책을 소속 기관장들에게 주문했다.

문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소속기관장회의에서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작업 중 유명을 달리하신 고 이선호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기에 더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학생인 이선호씨는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는 중 300㎏ 무게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숨졌다.

문 장관은 "사고 이후 대응조치에 있어서도 책임과 성의를 다했는지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며 "사람이 먼저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 현장에서 기본적인 사항들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저와 해수부 직원 모두는 권한과 책임 여부를 떠나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문 장관은 "바다는, 항만은, 원래부터 위험이 내재된 곳이고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에 젖어있지는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 반성해봐야 한다"며 "이제부터라도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하는 내 가족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업매뉴얼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안전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에 안전위험요소는 없는지 기본부터 꼼꼼히 따져봐서 미비한 점들은 과감히 바꾸고 손질하겠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꿈도 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17~28일 고용노동부와 해수부가 합동으로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울산항, 평택항 등 전국 5대 컨테이너 항만 하역장에 대해 안전조치 실태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다. 합동점검이 끝나면 다음달 일부터 전체 항만을 대상으로 각 지방청의 안전협의체를 통해 자체적인 하역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또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국내 컨테이너 점검사업자의 장비·인력요건, 개방형 컨테이너 안전점검 이력 및 관리 실태 등도 특별점검한다.주요 항만별로 항만공사가 '항만작업 안전매뉴얼'을 마련해 배포하고 관할 하역업체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시행한다.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항만하역장 근로자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시설 설치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또 항만당국의 안전관리에 대한 권한 및 방안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항만운송사업법도 개정한다. 법 개정과 연계해 항만 하역현장의 부두별·화물별 특성을 반영한 강화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항만하역 표준안전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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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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