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연습, 또 연습
“경훈이는 눈 뜨고 있는 시간엔 모두 연습해요. 연습하지 않으면 골프 연구 해요. 여긴 그런 선수들이 우승하는 곳이에요. 경훈이 꼭 우승할 거예요.” 한국 선수로는 처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8승을 거둔 최경주(51)와 얼마 전 연락이 닿아 한국 선수들 근황을 묻자 ‘이경훈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언했는데 현실이 됐다. PGA 투어에선 이경훈이 15시간 연습한다고 보도한 적도 있다.
리우에 이어 도쿄에서도 올림픽 남자 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는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 외국 선수들 경기를 열심히 챙겨본다.
PGA 투어는 상상하기 힘든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정글이다. 타이거 우즈를 보고 자란 20대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해 우승 경쟁에 나서는 데다 40~50대 선수들까지 젊은 선수 못지않은 비거리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우승하기 10배 더 어려워졌다”며 “우리가 미국 애들보다 체격이 좋은가, 감각이 좋은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1년에 국내 투어 대회 수가 15개 넘기기도 힘든 척박한 한국에서 자란 남자 선수들이 어떻게 아시아 국가로 가장 많은 미 PGA 투어 우승을 거둔 것일까. 한국은 이경훈까지 8명이 19승을 올렸다. 골프 역사도 훨씬 길고 프로 무대 사정도 한국보다 훨씬 넉넉한 일본(연 25~30개 대회)은 최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6승)를 포함해 5명이 12차례 정상에 올랐다. ‘돌아갈 곳’이 있는 일본과, ‘여기서 뼈를 묻어야 한다’는 한국 선수들의 마음가짐 차이도 있다는 분석이다.
강성훈(34)은 “PGA 투어에선 어지간한 재능과 노력으로는 우승하지 못한다”며 “한국 선수들은 서로 함께 훈련하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강성훈은 173㎝, 77㎏으로 크지 않은 체구지만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던 2006년 280야드였던 드라이버 비거리를 330야드까지 늘렸다. 우승 다음날에도 피지컬 트레이닝을 하는 열정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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