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투기 50여대 동원… 하마스 지하터널 100㎞ 맹폭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5.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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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는 공격 정당성 강조 “뉴욕에 로켓 쏘면 가만있겠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CBS 화상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무력 충돌에 대해 “워싱턴DC나 뉴욕 같은 곳에 290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테러 단체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대응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선공(先攻)으로 이번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군사적으로 하마스보다 우세에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는 “우리는 하마스가 테러를 저지를 능력을 저하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하마스가 테러 단체이고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것이 주된 목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국제사회가 하마스보다는 이스라엘을 때리는 데 집중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AP통신이 입주한 ‘알잘라 타워’를 공습으로 폭파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그는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는 (하마스의) 정보 조직 사무실이 있던 곳이라 완벽하게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크다’는 CBS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최대한 하마스를 표적으로 하지만 불행하게도 때때로 (민간인) 사상자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는 국내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려 있다. 뇌물·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며, 지난 3월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 의석이 줄어들어 연정 구성에도 실패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공습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네타냐후는 “나는 안보 문제 및 이스라엘 국민·군인의 생명보다 정치적 이해 관계를 우선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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