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先手의 가치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5.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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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김주형 / 黑 박신영 흑>
<제12보>(123~140)=박신영은 작년 글로비스배 우승으로 스타가 된 문민종과 동갑이다. 연구생 시절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다 잠시 프로·아마로 갈렸으나 다시 경쟁하게 됐다. 요즘 잘나가는 오병우 3단과 연구생 1위 이의현도 같은 2003년생이다. 부침(浮沈) 속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이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백 △는 자체 안정 겸 좌하귀 흑 전체를 추궁하는 수. 이때 흑 125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낙관이 지나쳐 너무 움츠렸다는 것. 대안으로 제시된 그림이 참고 1도다. 6까지 선수 처리 후 7로 뛰어나가는 게 가장 컸다. 좌하귀 흑은 A와 B를 맞봐 살아있다.
중반 고비에서 선·후수 차이는 매우 크다. 대망의 선수(先手)를 잡은 백이 뒤늦은 추격을 시도한다. 132는 자체 보강 겸 136이 보장된 큰 끝내기. 137을 손 빼면 참고 2도 4까지 패가 난다. 140은 ‘가’가 정수지만 ‘나’를 당하면 절망이라고 보고 수순을 비틀었다. 그나저나 139로 따낸 상황에서 상변은 어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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