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5년째 학생 대회 여는 '키다리 아저씨'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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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는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7년부터 매년 '이경훈배 서울시 학생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이경훈은 처음 학생골프대회를 열었던 2017년에는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했던 만큼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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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프협회 제안, 콘페리 투어 시절 수락
사비로 대회 진행.."더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주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30)은 후배들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로 유명하다. 그는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7년부터 매년 ‘이경훈배 서울시 학생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골프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올해도 사비로 대회를 개최했다.
이경훈은 “프로 골퍼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자체가 소중하다”며 “아주 작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학생 선수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골프대회도 한번 개최하는데 최소 1000만원 이상 들어간다. 프로 골퍼로 성공했다고 해도 사비로 대회를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경훈은 처음 학생골프대회를 열었던 2017년에는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했던 만큼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 골프협회의 제안을 받은 이경훈은 흔쾌히 수락을 했다. 그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이경훈배 서울시 학생골프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경훈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학생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시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경훈배 서울시 학생골프대회’ 출신들과 함께 투어를 뛰는 날이 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현 서울시 골프협회 부회장은 이경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부회장은 “후배들을 생각하는 이경훈의 마음이 엄청나다”며 “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로도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대회를 만들지 고민하는 이경훈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했다”며 “특히 이경훈은 올해 코로나19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직접 적은 대회사를 보내줘 의미 있게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경훈은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갔다.
그러나 이경훈은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12세 때부터 꿈꿔온 ‘PGA 투어 챔피언’이 되기 위해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좇아 2016년 PGA 콘페리 투어로 주 무대를 옮겼다. 이경훈은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콘페리 투어 도전 3년 만에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이경훈은 자신의 통산 80번째 경기에서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봤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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