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보다 용서"..미 망명 중 DJ 5.18 연설 최초 공개
KBS 2021. 5. 17. 23:50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 시절 당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연설한 영상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5.18 직후 내란 음모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국제적 구명 운동을 통해 목숨을 건진 지 채 3년이 되지 않았던 때 였습니다.
["광주의 한(恨)은 이제는 광주에서 죽은 광주사람만의 한이 아니라 한국 국민 전체의 한이오, 양심을 가지고 있는 온 세계의 한입니다. "]
그러면서 광주의 한은 '보복'으로 풀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광주의 한을 푸는 것은 광주 사람들에게 총질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광주의 한은 원한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수로써 풀리지 않습니다. 그 소망은 성취로서만 풀립니다."]
김 전 대통령은 독재정치를 종식하고 민주회복을 통해 광주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싶다. 인간이 인간 대우를 받는 나라에 살고싶다, 내 자식들을 위해서 이런 죄악된 나라를 후손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 죽어간 광주의 한을 민주회복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만이."]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은 이후 대통령 당선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되, 화해와 용서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자는 김 전 대통령의 호소는 지금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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