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면전 치닫는 이·팔 분쟁.. 국제사회가 적극 개입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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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이 어제 새벽부터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8일째 이어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며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투기 공습으로 응징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공습 통보 1시간 뒤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을 붕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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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며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투기 공습으로 응징에 나섰다.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으로 도발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에 있는 이스라엘의 대응은 정당한 자위권 발동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훨씬 많다. 부패 혐의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강경 정책을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많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소식을 전해온 AP통신, 알자지라방송 등 외국 언론사들이 입주한 잘라타워를 지난 15일 공습한 것은 충격적이다. 이스라엘은 공습 통보 1시간 뒤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을 붕괴시켰다.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하마스 연구개발 조직과 정보조직,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의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무자비한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공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민간인이나 언론사를 표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으로 어떤 경우에도 있어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무력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화상 공개회의를 소집했지만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반대로 공동대응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10일과 12일 비공개 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미얀마 사태에서 보듯 유엔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유엔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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