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정치권 5·18 광주 집결

배선영 2021. 5. 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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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시선을 5.18 41주기로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호남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먼저 여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부터 듣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6일) : 올해 초 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립니다.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 드립니다.]

[정세균 / 前 국무총리(16일) : 저는 앞으로도 영원히 몸이 어디 있든지 간에 마음은 전라북도와 함께 한다, 이렇게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키워주셨는데 앞으로도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햇빛도 들어오게 하셔서 잘 키우셔서 더 써 주십시오. 우리 전라북도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 정세균을 이용해주십시오, 써 주십시오.]

[앵커]

호남의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일단 엿보이는데. 그 질문 드리기 전에 일단 눈에 띄는 건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론에 대해서, 사면론을 건의했던 것을 사과했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사면론 꺼내고 나서 본인의 지지율이 많이 빠졌어요. 그리고 비판도 많았습니다. 특히 민주당 전통 지지층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그 발언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본인의 지지율이 많이 빠질뿐만 아니라 정책이 빠지는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털고 가지 않으면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상승 곡선을 타는 데 상당히 한계가 있다고 본 것 같아요. 특히 호남 지역에서 그 부분에서 반대하고 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더 컸거든요.

그래서 아마 호남을 방문해서 그 부분을 정면돌파한 것 같아요. 결국 그 문제 잘못했다, 본인이 발언한 거 잘못됐고 그런 얘기 꺼내지 않겠다고 한 것은 반성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상승의 곡선을 그려보려고 하는, 지지율에 있어서요.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이고요. 정면돌파 안 하고 만약에 사과 안 하고 계속 가면 저 문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는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 다닐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명확하게 사과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이제는 지지층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본인의 지금 지지율이 상당히 정체기에 빠져 있는 부분을 다시 반등시키려는 계기를 만들고 싶은 의도가 있었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 지역에서의 또 지지율과 관련된, 적합도인가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놓고 평론가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39.2%, 이낙연 전 대표 16%, 윤석열 전 총장이 14.3%, 정세균 전 총리 9.7%,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보면 이낙연, 정세균 두 주자들의 지지율 적합도가 낮게 나오거든요.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습니까? 과거에 노무현, 역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런 앞선 리포트의 내용도 있었는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해석하세요?

[이종근]

지금 이 수치로만 보지 말고 한 2~3개월 전에 호남의 지지는 사실 이낙연 전 대표가 꽤 오랫동안 선두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완전히 지금 역전됐다라는 의미가 하나가 있겠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호남의 민심은 언제나 될 사람한테 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될 사람은 뭐냐 하면 호남의 정권을 두 번 창출했어요.

즉 한 번은 김대중 대통령이었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JP, 그러니까 충청을 기반으로 한 김종필이라는 전 총리의 손을 잡아서 구세대 정치인이다라는 그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연합으로써 정권을 창출하고 자신이 생각했던 정책들을 펼칠 수가 있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이 두 번째 케이스인데 노무현 대통령은 영남인임에도 불구하고 호남인들이 왜 그럼 했느냐? 그러니까 이 사람은 그러니까 확장성이 있다.

즉 영남의 특히나 PK 출신이기 때문에 PK의 일부 표를 갖고 오고 우리가 지지를 해 준다면 앞서서 수도권까지 합치면 우리가 창출할 수 있다, 이런 전략적 사고를 하는 그런 성향이 호남의 유권자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은 이낙연 대표나 혹은 정세균 총리를 봤을 때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의 확장성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나 혹은 정세균 전 총리가 호남에 와서만 지금 구애를 하는데 호남에 와서의 구애도 중요하지만 지금 호남에 와서 구애할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에서 이 사람들이 영남 아니면 충청, 강원 여기서 지지세를 갖고 와서 내가 이런 지지세를 갖고 왔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지지가 가능할 거거든요.

그런데 점점 어쨌든 정세균 전 총리와 지금 시작하는 입장이라서 어떻게 잘못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지가 안 나오는 것은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성향, 여기를 이 부분을 지금 꿰뚫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거죠.

[앵커]

전략적 성향.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영남 출신이었습니다마는 광주 경선에서 당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점,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재명 지사도 영남 출신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죠, 영남 출신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영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행보를 보면 상당히 개혁적이면서 광주의 민심을 잘 반영하는 그런 정책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디서 그걸 보냐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에서 경기도지사로서 했던 여러 가지 행동들, 그리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결단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그런 과감성, 이런 부분들이 저는 호남 민심의 많은 부분 지지를 껴안을 수 있는, 즉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런 애매모호성 때문에 그런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결단력과 그다음에 추진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부분이 보여요.

물론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참모로써 누군가를 보좌하는 역할은 열심히 잘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데 지도자로서 뭔가 뚫고 나가면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재명 지사가 보여주는 선명성과 너무 차이가 난다는 거죠.

그런 차별성 때문에 결국은 호남 민심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저는 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어쨌든 TK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본인의 고향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나온 사람은 호남이 밀어서 영남과 함께 지지세를 끌어 안는다고 하면 어느 정도 대선에서 승산이 높은 후보로 판단된 부분, 이런 부분도 호남 민심을 껴안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도 사실 앞서 여론조사 때문에 저 스스로도 호남 출신, 영남 출신 이렇게 갈라서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점점 정치 지형이 바뀌어서 이런 질문 자체가 좀 없어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비슷하게 연관해서 주목할 만한 행보가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보수 정당 의원들이 처음으로 5.18 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은 이례적인 일도 있었거든요. 그것도 한번 관련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41년 전) 광주의 희생이 없었으면 우리가 이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없었을 겁니다. 광주의 희생을 통해서 저희한테 자유를 허락해주신 영령들한테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요.]

[앵커]

5.18 단체 초청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추모제죠. 예를 들어서 5.18 당일날 기념식은 야당 의원들이 참석을 했으나 추모제는 주체가 정부가 아니라 5.18 단체거든요.

그래서 5.18 단체가 주도하는 추모제에 지금까지 사상 초유의 일이죠,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사실상 이 두 사람에 대한 것도 있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어쨌든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냐.

즉 가장 크게 바뀐 것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무릎 꿇고 사과를 한 이후에 정운천 의원이 지금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게 되고 또 성일종 의원은 정무위원회 간사거든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을 왜 특별히 초청을 했냐면 5.18 단체가 사실상 법 개정을 통해서 5.18 유족들의 직계가족만 인정을 했는데 거기에 방계, 그러니까 형제라든지 자매를 인정해 달라라는지, 또 5.18 유족회를 포함해서 3개 단체의 공법단체 승격 문제가 있었는데 이 성일종 국민의힘 간사를 굉장히 오랫동안 만났나 봐요.

특히나 정운천 의원도 그렇고.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서먹서먹했는데 만나면서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또 5.18 유족회에서 하는 말은 굉장히 성심성의껏 도와줬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됐다라는 그런 인터뷰도 오늘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이런 자세들이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구원들을 조금씩 조금씩 씻어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2년 전만 해도 거친 항의가 있기도 했어요, 그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방문했을 때는. 호남과 괴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말씀하신 대로 김종인 전 위원장 체제 이후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완전히 달라졌다고 저는 보지는 않아요. 다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 것 같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무릎 사과한 부분, 물론 그게 보여주기다, 이런 논란도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태도를 보인 게 긍정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건 쇼든 아니든 그거와 관계없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성일종 의원 같은 경우에도 5.18 유공자와 유족예우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작용했다고 보거든요. 광주 시민들도 사실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할 마음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전체에 대해서 그런 마음이 풀렸느냐.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아직.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자유한국당 시절에 김순례 의원이나 이 모 의원, 이 두 분 같은 경우에, 이종명 의원 같은 분들, 이분들 같은 경우에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얼마나 폄훼를 했습니까?

유가족에 대해서 세금을 어떻게 한다든 둥 이렇게 하면서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처리도 안 하고 처벌도 안 받고 그리고 끝났거든요, 회기가.

국회 임기가. 그런 상황이라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광주 시민들이나 광주에 있는 분들은 그 부분을 다 용서했다고 저는 보지 않아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그 모습에 대해서 문은 열려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정말 5.18 정신에 동의하고 그 5.18 정신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그걸 지지하고 이런 분들이라면 저는 함께할 수 있다고 언제든지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국민의힘도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저거 부인하고 또 폄훼하고 비판하고 공격하고, 이런 모습은 없어져야 됩니다.

이건 정부가 인정한 것이고 다 과거사조사에서 모든 게 끝난 문제를 가지고 또다시 문제를 삼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한테는 상당히 큰 아픔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을 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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