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허재X최용수, 자급자족 생활 만족 "하루 더 있겠다" 선언→안정환 진땀 [종합]

김은정 2021. 5. 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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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재와 최용수가 '허수커플'로 찰떡 케미를 발산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허재와 최용수가 황도 1박 연장을 선언해 안정환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안정환은 허재와 최용수를 앞에 두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두 사람을 황도 집들이에 초대해놓고 낚시에 실패해 저녁 거리가 노래미 1마리 밖에 없어 난감한 상황이었던 것. 최용수는 의리 필요없다며 자신이 노래미를 먹겠다고 주장했고, 구세주처럼 나타난 이장님은 아침에 잡아둔 노래미 5마리를 건넸다.

안정환은 다음날 아침에 해산물을 잡아 교환하는 것으로 노래미를 받았고, 허재와 최용수에게 "제가 해물탕을 해줄테니 구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멈칫하는 허재와 다르게 최용수는 "나 몸보신 해준다며. 오기 전에는 음식들 다 먹게 해준다고 말했는데, 이 자식이 나를 또 속였구나 생각했다"고 생선 손질 작업을 거부했다.

하지만 현실에 타협한 허재가 먼저 나서자 최용수도 하는 수 없이 손을 걷어붙였다.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한 기류는 안정환이라는 공공의 적으로 인해 사라졌다. 안정환의 잔소리 폭격에 허재는 투덜거렸고, 최용수는 강렬한 눈빛으로 째려보며 불만을 토했다.

입을 투덜거리면서도 시키는 일 열심히 하던 두 사람. 최용수는 "어쩜 그렇게 방송을 잘하냐"며 감탄했고, 허재는 "뭘 잘하냐. 다 정환이, 성주 덕분"이라면서 "우리 인생에 같이 생선 다듬을 줄 누가 알아겠냐?"고 새로운 경험에 즐거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생선 장수 같다"는 최용수 말에 맞춰 막간 콩트를 선보이는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점차 거리감을 좁힌 허재와 최용수는 어느새 환상케미 '허수커플'이 되어 안정환을 소외시켰다. 허재의 방문이 사실 내키지 않았다고 밝힌 최용수는 "적은 나이가 아닌데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니까 불편했다. 그런데 직접 대화도 나누고 같이 불평불만을 토로하다 보니 '농구 대통령'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 인간미가 있더라"며 허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새 허재 옆에 붙어있게 된 최용수는 노래미를 구우며 좋은 걸 건네고 "힘든 일은 저를 시키세요"라며 "어떻게 그렇게 농구도 방송도 잘하냐"고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허재 또한 "고맙다"고 인사했고, 그 모습을 보던 안정환은 "아주 주거니 받거니 잘하신다"며 바쁘게 일을 했다.

축구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 최용수는 학창 시절 흥미를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옆에서 듣던 안정환은 그가 학창시절 랭킹에서 스트라이커 1위였다고 선배의 자존심을 세워줬지만 돌아온 건 노래미 구이 반 토박 뿐이었다. 안정환은 "이래서 선배들이랑 다니면 안 돼"고 한탄했다. 해산물을 기다했다며 하루종일 투덜거리던 허수커플은 안정환의 해물탕에 만족한 표정으로 "맛있다"고 감탄했다.

취침 시간, 안정환은 "블루하우스에 2명 밖에 못 잔다. 한 분은 저랑 자고, 다른 한 명은 텐트에서 따로 자야한다"고 말했다. 최용수는 허재에게 안정환과의 잠자리를 양보했지만, 허재는 "정환이랑은 많이 자 봤는데, 너랑은 못 해봤잖냐"면서 의외의 선택을 했다. 안정환은 기뻐했지만 최용수는 "제가 형님과 왜 자느냐"고 거절하는 듯하다가 섭섭해 하는 허재의 모습에 "손 잡고 자자"며 밀당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허재는 최용수에 대해 "후배로서 깍듯한 태도로 친근감 있게 다가왔고, 같이 있다보니 좋은 만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첫 만남에 같이 잠자리에 들며 급격하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바쁘게 힘들게 모질게 살아온 것 같다. 후배 덕에 힐링하고 형님도 만날 수 있었다"고 돌아보는 최용수에게 허재는 운동 선배로서 공감하고 조언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안정환은 허재, 최용수 두 선배님을 위해 세숫물을 데우고 화장실까지 만들어 대령했다. 경치를 감상한 뒤 안정환은 두 사람을 해산물 채취 포인트로 인도했다. 대형 홍합(섭)부터 돌김, 세모가사리 등 다양한 식재료를 재취하는 가운데 최용수는 홍합 하나를 따지 못했고 "제 자신에서 실망했다. 남들은 여러 개씩 따서 만세를 하는데 이래가지고 되나 싶었다"며 한탄했다.

이장님의 도움으로 식사거리를 마련한 이들은 집에 돌아와 바로 재료 손질 지시에 "또 일을 시키냐"고 버럭했다. 하지만 결국 안정환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두 사람은 섭을 박박 씻으면서 투덜거려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새 친해진 두 사람은 칭찬을 주고 받으며 가까워진 사이를 드러냈고 대화를 들으며 아침을 준비하던 안정환은 "아주 같이 살라며" 티격태격 했다.

서로 큰 섭을 먹으라면서 양보하던 허수커플은 안정환이 구워준 대왕 섭을 먹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재는 "쫄깃쫄깃한게 소 등심 먹는 것 같다"고, 최용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안정환이 요즘 안색이 좋아졌다. 역시 한 방이 있다"면서 섭 먹방에 빠져들었고, 허재는 "목숨 걸만 하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정환은 "음식점 사장된 기분"이라면서도 두 형들을 위해 된장찌개와 전 등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렸다. 자연의 맛에 허재와 최용수는 연신 수저를 움직여 음미했다. 빽토커 우지원은 "허재 형님은 원래 아침 식사보다 잠을 택하는 쪽인데, 저 정도면 엄청 맛있다는 얘기"라며 놀라워했다. 섭, 국, 전 쓰리 콤보에 허재는 "정환이가 애가 됐다"면서 칭찬했다.

물 때에 맞춰 "이제 가셔야 한다"는 안정환을 보며 허재는 "내가 왜 가야하는데?"라고 반문했다. 배가 들어온다고 설명하며 "제발 가 달라"고 했지만 허재는 "(최)용수와 오랜만에 힐링하고 있는데 왜 자꾸 보내려고 하느냐"면서 "안 간다. 우리 올 때 많은 음식이 있다고 자랑했잖냐. 못 먹은 게 많다. 세 끼는 먹고 나가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갑자기 벌어진 리얼 상황에 안정환은 "선배들이 일정 취소 시키고 안 간다고 했을 때 '갔으면' 싶었다. 혼자 있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허재는 "막상 와보니 나가기 싫더라. 안정환과 더 있고 싶고, 최용수와 첫 만남인데 아쉬웠다"고 1박을 연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용수 마저 "자급자족해서 먹는 음식들이 하루 더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에는 안정환의 절친 현주엽이 집들이에 합류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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