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붙이고 손세정제 '찍'.. 창문 닫힌 車 폭발했다

이기우 기자 2021. 5. 17. 2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에서 한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손 세정제를 사용했다가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각)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쇼핑 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량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손 세정제를 사용했는데, 담뱃불이 세정제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에 반응해 불이 난 것이다.

이 화재로 해당 차량은 전소됐다. 다만 운전자는 차량을 빠르게 탈출해 가벼운 화상만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일어난 모습.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당국 트위터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당국은 “자동차처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담배와 손 세정제를 같이 사용하는 건 위험한 조합”이라고 밝혔다. 불이 손 세정제의 액체가 아니라 증기에 붙기 때문에, 창문이 닫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자동차 안에서 불씨가 증기에 반응했다는 것이다.

NBC뉴스는 “대부분의 손 세정제는 이소프로필알코올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며 “이 알코올은 인화성이 강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알코올성 손 세정제를 사용한 직후 손이 다 마르기 전에 금속 표면을 만질 때도 정전기가 증기에 반응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