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 대만, 나흘만에 다시 정전 사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비상등이 켜진 대만에서 나흘 만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0분부터 대만 전역 66만 가구에 50분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대만전력은 오후 8시10분에 전력이 부족해 부분적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은 비상시를 대비해 전 일반 가구를 A에서 F조까지 총 6개조로 나누고 전기가 부족해지면 순환 정전을 실시한다.

이날 순환 정전 대상은 C조와 D조에 속한 약 66만 가구다.

대만전력은 전력 복구 상황에 따라 순환 정전을 이어갈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고압 변전소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400여만 가구에 대해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은 최근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평년보다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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