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9000만원 주인 찾아준 中 어린 남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5.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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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초등학생 남매가 산책 도중 발견한 9000만 원 상당의 돈뭉치를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시나 뉴스에 따르면 상하이 총밍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 샤오시와 장 지첸 남매는 지난 1일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길가에 버려진 침대 협탁을 발견했다.

돈뭉치의 주인은 두 아이에게 각각 2000위안(약 35만 원)씩 사례금을 전달했고, 한 자선단체도 남매의 선행에 감명받아 1만 위안(약 176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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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샤오시(오른쪽)와 장 지첸 남매. 시나 뉴스 갈무리
중국의 한 초등학생 남매가 산책 도중 발견한 9000만 원 상당의 돈뭉치를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시나 뉴스에 따르면 상하이 총밍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 샤오시와 장 지첸 남매는 지난 1일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길가에 버려진 침대 협탁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서랍을 열어본 남매는 깜짝 놀랐다. 서랍 안에 100위안(한화 약 1만7600원)짜리 지폐 묶음이 담긴 봉투가 여러 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남매는 곧바로 어머니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이를 장난으로 여기자, 샤오시 양은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 애타게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협탁으로 가서 돈을 지키고 섰다. 그리곤 남동생 지첸에게 돈뭉치 하나를 건네 어머니에게 보여주라고 했다.

장 남매가 발견한 현금 뭉치. 시나 뉴스 갈무리

어머니는 아이가 가져온 돈뭉치를 보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현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실제 지폐가 맞았으며 총 액수는 51만 위안(약 898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돈뭉치의 주인도 인근 주민으로 밝혀졌다.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서랍 속에 남겨둔 돈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유품을 정리했다고 진술했다.

돈뭉치의 주인은 두 아이에게 각각 2000위안(약 35만 원)씩 사례금을 전달했고, 한 자선단체도 남매의 선행에 감명받아 1만 위안(약 176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상하이에서 남편과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매의 어머니 왕 씨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 물건에 욕심내지 말고 항상 정직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교육한다”며 “사례금과 장학금은 아이들 이름으로 저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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