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4사구 피칭' 두산 최원준, 토종 선발진 중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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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지만 그 속의 아쉬운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매년 전력누수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김 감독의 시즌 목표는 늘 그렇듯 우승이다.
이처럼 부족한 살림으로 새 시즌을 맞았지만, 김 감독은 다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5할 승률을 웃도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개인 4연승을 질주하며 김 감독의 선발진 운영 고민을 조금은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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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 시즌 후 최주환(SSG 랜더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등 프리에이전트(FA) 대어들을 또 잃었다. 지난해 막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두 외국인투수들까지 일본과 미국으로 떠났다. 이처럼 부족한 살림으로 새 시즌을 맞았지만, 김 감독은 다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5할 승률을 웃도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1루수 자리에 양석환이 와서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줬다. 불펜에서는 김강률, 홍건희, 이승진 등이 내 예상보다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팀의 플러스 요인을 꼽았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발진은 아직 꾸역꾸역 막는다고 봐야 한다. 내 예상은 원래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해주는 것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새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과거 외국인투수들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FA 이용찬도 올해 전력에서 빠지면서 토종 선발진은 최원준과 유희관이 이끌고 있다.
가장 제 몫을 해주는 토종 선발은 단연 최원준이다. 지난해 10승(2패)과 더불어 평균자책점(ERA) 3.80을 찍었던 그는 선발로 눈을 뜬 뒤 올해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타 팀 ‘에이스’만큼의 투구는 아니지만, 두산 선발투수들 중에선 가장 적은 볼넷(9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최원준은 17일 경기에서도 빛났다. 5이닝 동안 SSG 타자들을 97개의 공으로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찍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했다.
매 이닝 힘든 승부를 해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게 흠이었지만, 그 뒤를 든든한 불펜이 나눠서 막아줬다. 여기에 타선이 장단 10안타로 8점을 지원해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개인 4연승을 질주하며 김 감독의 선발진 운영 고민을 조금은 덜어줬다. 올 시즌 4승무패다. 8-3으로 승리한 두산(19승16패)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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