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잡기'부터 나선 민주당 빅3..경선 승리의 필수 조건
추격 입장 이낙연·정세균, 호남 곳곳 방문
당내 대선 경선 준비 주자, 호남 총력전 불가피
[앵커]
더불어민주당내 유력 대권 주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대권 주자들이 이처럼 호남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당내 경선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 지지층인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북 군산을 찾았습니다.
경기도와 전라북도 간에 자동차 부품 생산 관련 업무 협약식을 맺었고, 전북대에서 열린 5·18 추모제에도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광주 5·18은)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서 살아가는 게 꿈이었던 저를 사회적 공헌에, 또 공평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살도록 삶을 바꾼 사회적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여론조사 1위 이재명 지사를 쫓는 입장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일찌감치 호남지역을 두루 훑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어제) :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그 결과로 우리 전라북도도 결코 소외되지 않고 우리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의 성공신화의 중심에 서는 그런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유력 대선주자 3명이 호남에 큰 공을 들이는 건 민주당의 가장 전통적이고 탄탄한 지지기반이기 때문입니다.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 준비해야 하는 주자들로서는 먼저 호남에서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어제) : 오늘까지 저를 키워주신 광주 전남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광주 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기에 이재명 지사에 한참 지지율이 처지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에게 호남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그랬듯 역전의 기회를 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했지만 광주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노무현 /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002년 3월) : 오늘 여러분의 저에 대한 지지가 광주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측은 될 사람 뽑아준다는 호남 정서상 경북 안동이 고향이라도, 결국 이재명 지사가 앞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호남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구애가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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