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류, 북한의 무단 방류 감시 체계 구축

하초희 2021. 5.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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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강원도 접경지역은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당시 북한에도 큰비가 내리면서 이 물까지 더해져 접경지의 피해가 어느 때보다 컸는데요,

올여름부터는 북한의 무단 방류를 감시하는 체계가 가동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밭은 물론이고, 집 안까지 밀려든 흙탕물.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강원도 접경지역의 모습입니다.

북에서 내려온 강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현종/철원군수/지난해 8월 : "철원지역에도 물론 비가 많이 왔지만, 북한 지역에도 많이 와서 갑작스러운 범람으로 인해서 피해를 엄청 봤고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북한 쪽 댐과 하천의 수위 변화를 실시간 관측하게 됩니다.

강원도의 경우,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북한 임남댐의 무단 방류입니다.

그래서, 임남댐이 바로 보이는 화천 백암산에 망원 감시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임남댐 하류 16Km 지점에 있는 화천 오작교에는 수위와 유속 자동 측정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저희는 그것(북한 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관측장비를 설치하게 됨으로써 그것을 볼 수 있게 됐고."]

관측 현황은 한강수계 댐 관리 기관 등 재난 관련 기관에 곧장 전파됩니다.

[정헌철/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장 : "저희가 (북한이) 수문을 열면 4시간 전에 이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4시간 전에 사전 조치를 통해서 선제적 대응을 (하면 됩니다.)"]

강원도와 관련 기관들은 올해 말까지 화천 백암산에 야간관측장비도 설치해 주·야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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