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송구에 불운까지, 참 안 풀린 SSG 이재원[MD포인트]

2021. 5.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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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포수 이재원에겐 월요일이 싫지 않았을까.

SSG가 3연패에 빠졌다. 17일 월요일까지 이어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2패로 마쳤다. 특히 포수 이재원의 마음이 무거울 듯하다. 4회 결정적 2루 악송구에, 5회말 공격에선 희한하게 아웃됐기 때문이다. 본인도 어이 없는 표정으로 잠시 1루를 바라보기도 했다.

0-1로 뒤진 4회초 3실점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1사 2루서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잡다가 놓치면서 흐름이 묘하게 흘렀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장승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꽤 정확한 홈 송구를 했다. 그러나 2~3주 주자의 득점을 막는 건 어려웠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포수 이재원이 송구를 받은 뒤 타자주자 허경민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비교적 스킵을 길게 한 것을 발견하고 2루에 과감하게 송구했다.

그러나 그 송구가 나빴다. 2루수 최항이 2루 커버를 들어왔지만,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1루 주자 김재호까지 홈에 들어갔다. 0-3이 될 순간이었는데 0-4가 됐다.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려는 시점서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선두타자로 들어서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초구 커브에 방망이를 냈다. 빗맞았고, 1루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타구는 내야 그라운드와 파울 지역의 경계선을 넘어 파울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파울 지역으로 넘어가는 듯하던 타구가 갑자기 스핀을 타더니 라인을 찍고 다시 페어지역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루수 양석환의 정면으로 굴러갔다. 양석환이 1루를 밟고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황당한 이재원은 한동안 1루를 멍하게 바라봐야 했다.

실책도, 무안타도 할 수 있는 게 야구다. 다만, 이재원으로선 그리고 SSG에도 참 안 풀린 하루였다. 7회 볼넷을 골라낸 뒤 추신수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역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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