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백신 협력 강화"..한미 정상회담 '백신 외교' 총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서 백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백신 확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목표 중 하나로 '백신 협력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협력'이 한미 정상회담 의제 중에 우선순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론 백신 스와프, 즉, 미국의 남는 백신을 먼저 빌려오고 나중에 갚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더 나아가 백신 '위탁 생산'을 통해, 한국을 '백신 허브국'으로 만들어서, 백신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백신 수급과 또 백신 생산 기지 허브화에 대한 낭보들이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백신 카드'를 받고 무엇을 내어주느냐입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 중인 미국으로선, '반도체 공급망' 참여, 쿼드(QUAD) 일부 참여 등을 통한 '대중국 압박'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의 미국 직접 투자도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방역, 공급망 협력 등 당면 현안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 협력 여지가 큰 미래지향적인 핵심 분야별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정부로선,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낼 확실한 유인책도 얻어내야 합니다.
문재인, 바이든 두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관심사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셈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지훈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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