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 추모.."여성과 함께할 것"

'강남역 살인사건' 5주기 맞아 추모 글 올려
'反페미니즘' 선봉 이준석 겨냥한 메시지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3일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5주기인 17일 희생자를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여성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안전한 사회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 혐오범죄를 막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희생자 추모 페이지에도 추모의 글을 올렸다고 해당 페이지를 공유했다.

그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여성을 겨냥한 반인륜적 사건이었다"며 "5년이 지나도 그 죽음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건 단지 여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슬픔이다. 여기에 함께 하는 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안전해졌고, 여성들은 안전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어두운 골목을 귀가할 수 있는지 자문해본다"고 했다.

주 의원은 "페미니즘, 이대남, 이대녀, 성별대립… 우리 모두가 서로를 지켜주고 존중해야 하는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며 "차별적이고 혐오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는 당권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페미니즘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며 '반(反)페미니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한 토론회에서는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사례로 들어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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