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전 80기' 이경훈, PGA 투어 첫 우승..8번째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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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번의 실패를 딛고, 80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골퍼 이경훈이 한국 선수로는 8번째, PGA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되고, 공이 홀컵을 스치고 지나가도,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했습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PGA 첫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던 그는 만삭의 아내를 보자 그제서야 활짝 웃습니다.
[이경훈]
"믿을 수가 없고요. 7월이면 딸이 나오는데, 진짜 큰 선물인 것 같아요."
PGA 투어 도전 5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맏형 최경주가 현장을 찾아 축하해줬습니다.
이경훈은 2002년 최경주 이후 PGA 투어 정상에 오른 8번째 한국인이 됐습니다.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입니다.
국내에선 한국 오픈 2연패와, 상금왕까지 차지했지만 PGA 투어의 벽은 높았습니다.
3년이나 2부에서 뛴 뒤 2018년부터 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79경기의 좌절 끝에 80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59위로 뛰어오르며 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고, 당장 20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얻었습니다.
[이경훈]
"너무 메이저를 치고 싶었는데, 나가서 경험을 쌓고, 좋은 플레이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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