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태국교도소 감염 '폭발'..하루 7천명

심다은 2021. 5.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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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급증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같은 확산세의 중심에는 교도소가 있는데, 열악한 시설 탓에 비극적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높은 담장에 접근이 쉽지 않을 것 같은 인상과 달리 내부는 이동이 자유로워 보입니다.

빼곡하게 걸려있는 옷 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태국의 교도소 모습입니다.

최근 이곳이 태국 코로나19 집단감염 중심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태국 내 코로나 일일 신규 감염자는 9천600여 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중 6천800여 명이 교도소 수감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확인된 교도소 및 구치소 수감자 중 감염자가 5천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교정시설 내 감염자만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태국 전역에 수감 중인 인원 31만 명 중 3.8% 정도가 코로나에 걸린 겁니다.

<태국 교정당국 관계자> "교도소 내 모든 시설은 봉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된 수감자들을 위한 임시 병원이 마련됐습니다."

문제는 교정시설에서 감염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태국 교도소의 경우 그동안 포화상태라는 지적 속에 재소자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SNS 등을 통해 교도소 내 한 방에 수십 명이 빼곡히 들어찬 채 자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방역수칙 준수가 애초에 가능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과밀 상태인 태국 교정시설 수감자들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당국은 가벼운 죄를 저지른 이들을 석방해 과밀 상황을 신속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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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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