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암모늄 실은 美열차 탈선.. 47량 뒤엉켜 아수라장 [영상]
비료를 운반하던 미국의 한 화물열차가 탈선해 열차 47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 외신은 16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시블리에서 질산암모늄과 비료를 실은 화물열차가 탈선해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열차 47량이 서로 뒤엉키며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가 나자 반경 8km 내에 있는 주민 80여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아이오와주 주민 네이선 민튼이 드론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사고 현장 동영상을 보면 탈선한 열차들이 뒤엉키면서 시꺼먼 연기와 함께 붉은 불길이 치솟았다. 민튼은 사고 당시 “까만 연기가 수십 m까지 올라가는 걸 봤다”고 했다.
시블리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질산암모늄과 비료를 운반하고 있었다. 흔히 농업용 비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 폭탄 제조에도 사용된다. 시블리 행정당국은 탈선으로 인한 충격으로 열차의 디젤 연료에 불이 붙으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 1명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은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은 승무원은 없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번 탈선 사고는 미네소타주 앨버트 리아에서 열차 약 28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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