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신 접종' 자위대까지 투입..'작전 성공' 불투명
백신 접종률이 OECD 꼴찌 수준인 일본은 이제 자위대까지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에 대규모 센터를 만들고 여기에 자위대를 투입해 하루 1만 5천 명씩 백신을 맞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걸론 스가 총리가 약속한 하루 100만 명 접종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기 위해 스가 정권이 꺼낸 '비장의 카드'는 자위댑니다.
미국이 군인을 동원해 대규모 접종을 했던 것처럼 자위대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와 오사카에 한 곳씩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해 하루에 만오천 명씩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자위대 간호사 등 35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자위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접종센터입니다.
정부합동청사 한 개 층을 빌렸는데요.
여기서 하루에 1만 명씩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후쿠시마 고지/일본 자위대 중앙병원장 : 민관이 하나가 되어 백신 접종 촉진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하지만 3개월 내내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접종 횟수는 90만 회, 2번 접종을 감안하면 도쿄 수도권 고령자 900만 명 중 5%밖에 안됩니다.
더구나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접종 데이터와 연동이 안 되는 등 시작도 하기 전부터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이미 접종을 한 사람이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또 백신을 맞더라도 찾아낼 방도가 없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이중예약을 배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중예약을 한 분은 예약을 취소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접종자 수를 1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스가 총리, 약속과 달리 백신 접종이 늦어지자 오늘(1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가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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