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국민 일상 속에 함께해"..이세종 열사 41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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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개최됐다.
5·18민중항쟁 41주년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17일 전북대학교 이세종열사 추모비 앞에서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전북기념식'과 '이세종열사 4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일 당일인 18일 이세종 열사의 모교인 전주 전라고등학교에서 이세종열사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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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김윤덕 국회의원 등 참석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개최됐다.
5·18민중항쟁 41주년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17일 전북대학교 이세종열사 추모비 앞에서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전북기념식'과 '이세종열사 4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도 40여년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대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정치인 등 8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추모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경과보고와 기념사는 사전에 제작한 영상으로 대체됐다. 1부 마지막 순서로 2019년 창단한 녹두꽃시민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갑)과 함께 기념식장을 찾았다. 이재명 지사는 방명록에 '인권·평화·민주가 넘치는 세상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지사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의 책무다. 국가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선 안된다"며 "국가폭력범죄는 공소시효 없이 진상규명해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산화한 이세종 열사의 투쟁 기록과 추모비를 세우는 과정에 있었던 갈등 등 암담했던 역사를 정리한 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이세종 열사는 농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17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동료들과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다가 교내에 진입한 비상계엄군에 쫓겨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18일 새벽 6시께 학생회관 옆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단순 추락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주검을 검안했던 이동근 교수는 추락 전 계엄군의 집단 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민규 순천향대 교수는 2002년 학술세미나에서 "5·18 최초의 희생자는 이세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완술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그날의 생생한 뜨거움을 오늘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5·18이 오늘을 사는 국민의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북대학교 학생을 대표해 추모사를 준비한 김지광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오늘 어두운 하늘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날의 하늘은 어떤 분위기었을지 궁금해진다"며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주신 이세종 선배님의 용기 덕분에 우리가 이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민주주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과 후배들이 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배에게 약속드린다"며 "그 날의 노력과 아픔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일 당일인 18일 이세종 열사의 모교인 전주 전라고등학교에서 이세종열사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같은날 전주 신흥고등학교에서는 5·27 의거 41주년 자체 기념식을 연다.
원광대학교 민주동문회에서도 임균수 열사 41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5·18 묘역 참배는 석가탄신일인 19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사진전을 함께 마련했다. 사진전은 전주풍남문광장과 부안홈마트 사거리에서 각각 5일 간 진행되며, 지지를 원하는 사람은 모금을하고 기념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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