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하나되는 5·18"..제41주년 전야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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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이날 전야제는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위해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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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이날 전야제는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위해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민주평화대행진과 부대행사가 전면 삭제되고 무대 공연과 오월풍물단의 굿판 만이 그 자리를 채웠다.
오후 7시30분. 금남로 길가에 하나 둘 모인 시민들은 광장에 설치된 무대를 일제히 바라봤다.
풍물단의 굿 소리가 점점 커지며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주제로 한 41주년 전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행사추진위가 정한 행사 목표는 Δ광주 5월 정신의 계승과 추모 Δ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가 맞이하는 5월 정신 구현 Δ미얀마, 홍콩 등 6월 정신의 연대 약속 Δ코로나19로 무너진 공동체의 해체를 극복하자는 희망 메시지 전달 등이다.
이들은 1980년 광주와 2020년의 광주를 연관짓고 미얀마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위로와 공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1부 '연대의 장' 무대가 열렸다. 포스트록 아티스트 잠비나이의 음악에 이어 극단 푸른마을의 연극 '미얀마에서 온 편지'를 감상한 시민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미얀마에서 온 편지'는 미얀마와 홍콩을 비롯해 세계 민주주의 역사와 광주가 함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전야제에 처음 방문했다는 성동은씨(20·여)는 "오월풍물패의 공연이 너무 멋지다"며 "금남로에서 공연을 하니 멋스럽다. 나처럼 처음으로 전야제에 온 사람들은 허전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1년 전 시민군들의 함성과 총소리가 난무했을 이 거리에 환호와 악기 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고 벅차다"며 "전야제를 통해 그때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까지 하나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녀와 함께 전야제를 찾은 박성미씨(43·여)는 "코로나19로 전야제 자체를 할 수 없을 줄 알았었다. 이렇게 축제처럼 즐기며 5·18에 대한 인식도 변할 것"이라며 "41년 전 슬픔이 전야제를 계기로 그들을 달래고 화합하고 연대하는 것으로 인식 전환이 되면 좋겠다"이라고 전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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