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이 야속해' 오원석, 두산전 5이닝 5볼넷 4실점 1자책..첫 패 위기

오원석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오원석(SSG 랜더스)이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원석은 17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오원석의 시작은 좋았다. 1회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후속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2회에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그는 급격히 흔들렸다. 다음 양석환에게 볼넷을 던져 주자를 내보냈다. 김인태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강승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을 던져 다시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김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장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오원석은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 1, 2루에 몰렸다. 박건우를 범타로 잡아냈다. 다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오원석은 끝내 4회에 무너졌다. 선두 양석환에게 볼넷을 던진 뒤 김인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가 됐다. 강승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1, 2루가 됐다. 다음 김재호에게 볼넷을 던지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승현을 가까스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으나 허경민에게 2타점 중전 안타에 이어 포수 송구 실책으로 또 1점을 헌납하며 4실점을 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던져 다시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후속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길었던 4회를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양석환-김인태-강승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내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의 역할도 여기까지였다. SSG 벤치에서 두 번째 투수로 조영우를 내세웠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