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이어 월드컵 예선전도 불참..정부 "남북 협력 진전 노력"
같은 'H조' 속한 북한, 월드컵 예선전 불참 확정
"선수 보호" 코로나19 우려..정치적 고려도 한 듯
도쿄올림픽에 이어 정부 대화 구상 줄줄이 차질
[앵커]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 이어,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도 불참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 구상은 거듭 차질을 빚게 됐는데, 정부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남북 간 협력을 진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같은 H조에 속한 북한이 예선 참여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지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스포츠 교류로 꽉 막힌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틔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초 북한이 월드컵 예선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아시아축구연맹의 설득 시도에도 끝내 불참을 확정했습니다.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정치적 고려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단계 남북관계가 좋지않고 좋은 경기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온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한방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불참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미일 대화 구상이 물 건너간 데 이어, 월드컵 예선에서의 남북 전까지 무산된 데 대해 정부는 즉각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이번 결정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경기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들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코로나'를 앞세워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제2의 평창'을 모색하던 정부 구상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중 관계를 고려할 때 내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는 북한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스포츠를 계기로 한 교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기대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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