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까지 공습..희생자 3명 중 1명은 '어린이·여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재현된 충돌, 혹자들은 대결로 표현하지만 거대한 이스라엘 군사력에 맞선 하마스의 저항입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까지 동원하면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고 있는데 유엔에 나와서는 테러리스트를 공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산이 부서진 건물 잔해 속에서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여자아이를 간신히 꺼냅니다.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소녀는 6살 수지, 다행히 병원에서 아빠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빠에게 남은 건 수지뿐, 아내와 다른 아들딸 4명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 공습에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야드 에슈쿤타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아빠, 아빠' 부르는 아들 목소리를 들었는데, 건물 더미에 깔려서 몸을 아들 쪽으로 돌릴 수가 없었어요."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하루에만 이번 충돌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42명이 숨졌지만, 오늘 새벽 더 긴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테러 조직을 향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하마스는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무차별 폭격에 희생자 3명 중 1명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팔레스타인 측도 로켓포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서 197명이 숨졌고 1천2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명, 부상자 2백여 명입니다.
가지지구는 물과 전기가 끊겼고 이재민이 4만 명이 넘습니다.
[카릴/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모든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전기, 물, 인터넷, 통신 모두 다 끊겼어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가 소집됐지만 서로 자기주장만 하다 끝났습니다.
[리야드 알말키/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 "이스라엘은 내 집에 들어와 내 가족을 해치는 무장한 도적떼입니다."
[길라드 에르단/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하마스는 민간인을 공격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공격합니다."
이스라엘의 우방 미국은 여전히 공동성명 채택에 반대했는데, 중국은 물론 미국 내부에서조차 인권 옹호는 어디갔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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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8210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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