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윤석열 '별찌 소동'+ 1753억 짝퉁 타이타닉

2021. 5.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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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화제, 오늘은 정치부 조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첫 번째 키워드가 '별찌 소동'이군요. 우리 말로 별똥별을 말하는 거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군요.

【 기자1 】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8분 분량의 라디오 콩트를 공개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제목이<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 소동>입니다.

내용을 먼저 살짝 들어보실까요?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역) - "어디서 온 전화야?"

▶ 김건희 (역) - "기자에게서 인터뷰 요청전화가 온걸 거절했어요. 보나 마나 뻔해요. 당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느냐, 3지대에 나서겠느냐 알자는 거겠죠. 모두가 어느 정치세력에세 당신이 가붙을지 알고 싶어 몸살이군요."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역) - "몸살은 바로 내가 앓는단 말이요."

윤 전 총장은 집에서 종일 뉴스만 보는, 기자들의 전화를 피하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 질문2 】 그러니까 별의 순간을 잡은 윤 전 총장의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군요. 별찌 소동은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2 】 부부가 언론, 여의도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건희 씨가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 타령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반기문 전 총장까지 거론하면서 말입니다.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역) - "나야 어쨌든 천행으로 별의 순간을 붙잡았는데 이걸 놓칠 수 없지 않나."

▶ 김건희 (역) - "아이구, 여론도 좋지 않은데 별의 순간 타령은 그만하라요.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어요?"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역) - "반짝했다가 사라진다구? 그럼 내가 별찌란 말이야?"

▶ 김건희 (역) - "그렇죠. 별찌의 순간. 됐어요, 그 애매 몽롱한 별 얘긴 더 듣고 싶지 않아요. 일단 집에 들어오면 나만 생각하라니까요."

또,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 중에서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은 받은 게 부인 그리고 장모와 관련된 내용이잖아요.

이 내용도 소재로 삼았습니다, 들어보시죠.

▶ 김건희 (역) - "당신 누구에게 충성한다구요, 백성들한테?"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역) - "무슨 말라빠진 백성이야. 바로 당신한테지. 내 그래서 당신이 연루되어있는 도이취모터스 회사의 주가조작사건을 열성껏 덮어버렸잖아. 장모님의 사기범죄두 말이야."

현안에 대한 구성 등을 보면 북한이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 질문3 】 사실 윤 전 총장이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북한이 지속적인 비난 기사를 내보내고 있잖아요. 그런데 콩트는 처음이란 말이죠.

【 기자3 】 맞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윤 전 총장을 두고 북한 선전매체가 "돈벌이 도구로 전락한 가련한 신세다. 머지않아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런 거친 비난을 내놨었잖아요.

이번엔 콩트까지 등장하면서,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 언론이 많이 과감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데요.

독재를 강화하는 한편, 본인을 프레지던트라고 표현하고 또 영부인격 리설주를 공개하고 뉴스 형식도 다양화하면서 정상국가로 보여지고 인정받으려는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보도 방식이나 형식, 활용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대남선전도 맞춰서…."

【 질문4 】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1753억 짝퉁'이네요? 대체 어떤 짝퉁인가요?

【 기자4 】 바로 짝퉁 타이타닉호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된 타이타닉은 세계 최대 규모 초호화 여객선으로, 지난 1912년 4월 12일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죠.

그런데 중국 쓰촨성에서 타이타닉호를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고 해요.

영상을 보시면, 규모가 상당하죠?

강철 2만 3천 톤이 사용됐고, 노동자도 100명 이상이 동원돼 한창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 질문5 】 어마어마한데요? 원형 그대로인 건가요?

【 기자5 】 선실 내부와 다이닝룸, 심지어 문 손잡이까지 타이타닉 원형을 고대로 본떴다고 해요.

또 실제로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증기 엔진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완성되면 5성급 크루즈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하루 숙박비는 우리 돈으로 35만 원 정도로 전해집니다.

【 질문6 】 아무리 중국이 짝퉁 천국이라고 해도, 짝퉁 타이타닉까지 만드는 건 조금 쌩뚱맞은데요?

【 기자6 】 내년이 타이타닉호 침몰 11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해요, 아무래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릴 테고요.

또 중국에서는 최근 타이타닉 침몰 당시 살아남은 중국인 여행자 6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관심이 뜨겁다고 해요.

이 시기에 이러한 상품이 등장한 건데, 사실 이 정도 투자라면 굳이 타이타닉 짝퉁이 아니라 더 성공할 만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더 괜찮지 않았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긴 합니다.

【 클로징 】 화려한 한 순간에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가, 관광상품으로 어떤 점수를 받게 될 지도 궁금해집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정연 영상출처 : 유튜브 Canal Edu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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