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들도 "공무원이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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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중국 청년들이 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158만명으로 정부 부처 일자리 2만5700개를 놓고 무려 61대 1의 경쟁을 치러야 한다.
공무원 시험 학원의 공동 창업자 리융신은 2019년 중국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부자 순위에서 중국 교육 분야의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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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신분에 급여까지 올라
2021년 정부 부처직 경쟁률 61대1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158만명으로 정부 부처 일자리 2만5700개를 놓고 무려 61대 1의 경쟁을 치러야 한다.
지원자 수는 2009년 105만명, 2003년 12만5000명에 비해 급증했다. 지방정부 공무원 시험 응시자까지 포함하면 올해 중국 공무원 응시자는 900만명까지 늘어난다.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사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른바 ‘996(주 6일 오전 9시∼오후 9시 근무)’으로 대변되는 일부 사기업의 강도 높은 근무 환경 등으로 인해 안정적 신분인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다.
특히 5∼10년 전만 해도 공무원은 안정적이지만 따분하고 낮은 임금의 직업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5년간 공무원 급여가 올라가고 사회적으로도 높은 신분을 유지하는 등 상황에 변화가 일어났다.
1990∼2000년대만 해도 중국 대졸자들은 유학 준비를 했고,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유학한 후 돌아와 외국계 기업이나 회계 업계에 취직하는 게 인기였다.
중국 남부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초급 간부 자리는 월급이 1만4000위안(약 246만원)으로 2019년 기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월평균 급여 6858위안보다 두 배 넘게 많다.
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일컫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중국 공산당 지지 성향이 높다는 점도 공무원 선호의 이유로 꼽혔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도 성장했다. 공무원 시험 학원의 공동 창업자 리융신은 2019년 중국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부자 순위에서 중국 교육 분야의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그의 자산은 13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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