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150명 태운 티웨이 여객기 속도계 이상..소방차 출동 소동
[경향신문]
승객 150여명을 태운 부산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 속도계에 이상이 생겨 공항에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1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943편 여객기의 기장석과 부기장석 속도계 표시가 서로 다르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여객기의 속도를 신뢰할 수 없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항공사 측은 제주공항 착륙 10분 전에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항 소방대와 제주소방서 소방차량 4대와 소방대원 13명이 제주공항으로 긴급 출동해 대기했다.
항공사 측은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와 가운데 있는 보조 속도계 중 기장석의 속도계만 다르게 표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부기장석의 속도계와 보조 속도계를 활용해 착륙을 유도했다.
다행히 해당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들도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도착 후 부품을 교체하고 점검까지 마쳐 운항에 이상 없음을 최종적으로 확인받았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 유속 측정 장비에 이상이 생겨 속도계 표시가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장이 이상 시그널을 신속히 보고했고, 안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초동조치를 했다”며 “소방차와 소방대원도 안전조치를 위해 훈련 때와 같이 사전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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