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은혜 "강대강 대치란 표현 성립 안돼, 巨與 협치 없으면 대선 평가받을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 대담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은혜 "강대강 대치란 표현 성립 안돼, 巨與 협치 없으면 대선 평가받을 것"
- 국민의힘에대한 불신 아직 있어, 파격적 리더십 교체 필요해
- 당대표에게 필요한 건 비전과 능력, 새로운 가능성에 국민 호응 보내줘
- 윤석열 얘기 듣고 영입 여부가 순리, 함께 경쟁하며 시너지 내야
- 거대여당과 강대강 대치 성립 안돼, 협치 결정권 청와대와 여에 있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번 시간엔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초선에선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졌죠. 김은혜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은혜)> 네, 안녕하셨습니까.
◇ 이동형> 예, 자,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셨는데요. 그 이유를 한 번 들어볼까요?
◆ 김은혜> 네,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이 과반이 넘는데요. 국민의힘이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저는 사태가 이렇게 된 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개개인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보고요.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아직 있고, 주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끼실 수 있게 변화해야 하고, 그 첫 걸음은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 이동형> 예, 방금 말씀하신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 또 국민들의 비호감, 민주당이 못하는데 그러면 국민의힘은 대안정당 될 수 있느냐, 이런 거를 하려면 파격적으로 세대교체가 되어야 하는 이런 말씀인 것 같네요?
◆ 김은혜> 네, 비호감이라는 말이라기보다는 저희가 지난 재보궐에서 국민들로부터 한 번 시선을 받았는데요. 그 시선이 저희 스스로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이 없다면 다시는 저희들을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승리를 위해서 더더욱 파격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피부로 느끼실 수 없을 거라는 거죠.
◇ 이동형> 예, 한때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영남당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원내대표도 영남출신인데, 당대표까지 영남 출신이 하면 되느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의원님은 또 수도권 출신이시니까 지역구가. 이런 논란은 어떻게 보세요?
◆ 김은혜> 예, 저는 사실 고향 따지는 정치는 그야말로 구시대 정치라고 생각하고요. 당대표의 나이가 많고, 적음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 것처럼 출신지역도 부차적인 요소잖아요? 지금 영남출신 대통령에, 영남출신 총리가 등장했는데, 국민들 중에 출신지역 갖고 뭐라 하시는 분을 제가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야당에 대해서만 영남당 프레임을 거는 건 저는 합당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웅 의원도 그렇고, 이준석 전 최고도 그렇고, 또 의원님도 마찬가지고, 당대표 선거에 초선들 혹은 원외가 이렇게 여러 명이 출마한 적이 있었느냐. 또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 층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단 말이죠? 이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은혜> 일단 국민들도 이제 낡은 정치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호응을 보내주시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지금 신진이든, 중진이든, 당대표에게 필요한 거는 비전과 능력이고, 새로움을 향한 전망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찌 보면 저도 이 도전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했던 건데, 그만큼 이 당 안에 활력과, 그리고 반드시 혁명적인 리더십 교체를 해서 이 당이 그 긍정적인 기운을 갖고 정권교체를 하라는 국민들의 염원이자 요청일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예, 룰은 어떻습니까? 지금 7대3 룰인데, 일각에서는 30으로 있는 국민여론조사를 조금 더 올려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김은혜> 네, 그런데 저는 사실 선수를 뛰고 있기 때문예요. 저한테 유리하자고 룰 바꿔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요. 컷오프 기준이 예선에서는 어떻게 가져갈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건 본선이고요. 그런데 유불리를 따졌으면 제가 애초에 출마를 안 했을 겁니다. 제가 출마선언문에서 "정권교체 길을 찾기 위해서 어둠 속으로 돌진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마음 그대로고, 김은혜 사전에는 돌파 외에는 다른 우회로는 없습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셨듯이 문제는 컷오프인데, 당대표 나간다고 하는 분들이 초선부터 5선 의원까지 10명쯤 되더라고요? 여기서 4명 정도만 추린다는 거잖습니까? 대다수가 컷오프 될 텐데, 그래서 또 일각에서는 마지막에서는 불출마 혹은 최고위원 선거로 선회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다른 후보들 중에서. 의원님은 혹시 그 생각 갖고 계십니까?
◆ 김은혜> 없습니다.
◇ 이동형> 컷오프 되더라도 당대표로 쭉 가겠다?
◆ 김은혜> 무엇이 되고자 나온 거라면 무언가 살고자 도모를 한다는 그런 거는 당연히 불식시키고, 제 마음속에, 제 사전에는 없는 거죠. 이 메시지는 국민 여러분들께 저희가 절절한 마음으로 담고 하는 거기 때문예요. 오죽하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한 분이 저한테 부럽다고, 놀랍다는 얘기를 해서 초선의원에 당대표 도전이 거부감 없이 수용되고, 신진 그룹이 선전하는 거 자체가 민주당도 해내기 힘든 변화다, 라고 하는데, 이거를 다른 식으로 꺾어서 타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이동형> 저도 놀랍습니다. 사실은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민주당에서 아마 먼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은 그런 게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 이번 국민의힘 당 경선이 역동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리라 예측은 되는데, 언론에서는 초선의원들 간에 특히, 나중에 합종연횡,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그 생각은 혹시 없으십니까?
◆ 김은혜> 저는 새롭게 당을 바꾸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시작부터 단일화를 앞세우는 거에 반대를 하고요. 지금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 의제로 뒤덮일 수 있게 각자 자기 생각을 풀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컷오프나 여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지층이 결집하는 계기들이 나올 걸로 보고 있고요. 제가 40대 여성 초선인데, 저희 정당사에서는 이런 당대표 도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희귀한 사례가 국민들에게는 '이 당이 정말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구나', 그런 변화의 시작으로 받아 드려주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만일 의원님 포함해서 초선이나 원외에서 젊은 층이 당대표가 된다면 당대표가 되고나서 혹시 국민의힘 기득권, 혹은 주류, 혹은 중진들한테 휘둘리지 않겠느냐,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김은혜> 저는 사실 이번 당대표 도전 선언을 하면서요. 특별히 연령이나 아니면 지역이 문제가 된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의 경륜이나 그 분들이 경험이나 충분히 그 지혜를 옆에서 제가 조언을 듣고, 그 분들의 고언을 듣는 거에 대해서 마다하면 그건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죠.
◇ 이동형> 의견 듣는 것하고, 또 일방적 소통은 다른 것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영입이라든가, 홍준표 의원 복당 같은 경우에 결국은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되어 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의원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세요? 이 2가지 사안에서.
◆ 김은혜> 저는 일단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고요. 그러나 일에는 순서가 있죠. 윤 전 총장은 아직 정치 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고요. 그러니까 정치를 왜 누구랑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본인 얘기부터 우선 들어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서 순리대로 일을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실제 영입을 하더라도 시너지가 나죠.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데에 제쳐두고, 이제 윤석열 총장의 입을 따라가면서 그 이면을 소화하는 것은 조금은 본말전도인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수권정당으로 당을 정상화하고요. 대선주자가 또 윤 전 총장만 있는 게 아닐 테니까, 당 내외 주자들이 함께 경쟁하는 그런 시너지를 내는 혁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가동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 공약으로 내놓았거든요. 완전 국민 경선은 저희 당의 다른 분들에 대해서 진입장벽을 낮추는 거기 때문에 그 안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뽑을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으로 전당대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이동형> 예, 그러면 소위 말하는 반문재인, 반민주당이면 누구든지 오픈 프라이머리에 들어올 수 있는 겁니까?
◆ 김은혜> 저희 정강정책에 찬성을 하시면은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법상으로는 아마 다른 당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문제는 또 그때가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예, 홍 의원 복당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은혜> 홍 의원님 복당은 이 문제 정말 답답한데요. 이게 과연 목청 높여서 해결할 일인지 저는 좀 의문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그 분의 복당에 반대를 안 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당에 돌아오시겠다고 한다면 그동안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회복시켜온 당의 이미지나 국민들 눈높이, 정치의 품격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하고요. 반대하는 분들 우려에 대해서도 경청하는 자세도 한 번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아직 홍 의원님을 제가 잘 몰라서요. 직접 만나서 무슨 생각이신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듣고, 복당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본인은 무조건 복당하겠다, 이렇게 선언한 것 같은데요?
◆ 김은혜> 예, 제가 페이스북이나 기사나 편린으로만 그 분을 접해서요. 그래도 정치라는게 직접 한 번 만나 뵙고, 손이라도 잡고 하면서 그 분 말씀을 듣는게 그래야지 좀 낫죠.
◇ 이동형> 예,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도 여쭤볼게요.
◆ 김은혜> 네, 국민의당 통합에 대해서는 저한테 어떤 질문을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 이동형> 어차피 이것도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해야 되니까, 당대표가 된다면 빨리 국민의당과 이야기해서 합당을 한다든가, 그런 프로세스가 지금 머리속에 있으실 것 같아서.
◆ 김은혜> 양당통합이나 더 큰 2번이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 안철수 당시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었죠. 그래서 저는 재보선 직후에 자연스럽게 통합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국민의당이 원칙 있는 통합을 결의하고, 이제 자체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하셨죠. 그래서 논의가 본의 아니게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 됐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이 사실 통합도, 혁신도 안 되는 상황으로 벌어진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전당대회 이후에 당의 대선 전략을 수립할 때 그 또한 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필수불가결한 옵션인지, 통합이라는 큰 대의 안에서는 저는 절대 반대하지 않거든요.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할 부분은 한 번 따져보면서 어쨌든 야권이 하나로 뭉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예, 윤석열 전 총장 영입과 관련해서 아까 제가 잠깐 여쭤봤는데요.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주자들, 홍준표 의원까지 포함시키죠. 어쨌든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좀 안 나오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을 좀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 김은혜> 네, 그런데 그거는 저는 사실 그 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거는 저희 쪽에서 국민들의 그런 의구심을 불식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닐까 해서 당장 제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아까 말씀드린 오픈 프라이머리나 아니면 사전에 정치 콘서트라든지, 프리 이벤트, 그리고 그 분들이 정당정책을 통해서 자신들이 그동안 가져왔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해주는 게 대표로서 제가 된다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이지 그 분들 자체 스스로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 이동형> 당을 변화와 혁신을 시켜놓으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이런 말씀인 것 같네요?
◆ 김은혜> 그럼요. 그걸 생각하지 않으면 저희가 발전할 이유가 없죠.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 현안 한 번 여쭤보죠. 김기현 권한대행이 법사위원장 문제 해결이 안 되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없다, 이렇게 연계를 했던데, 이렇게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되면 야당도 좀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 김은혜> 20대 국회라면 모를까요. 180석 거대여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21대 국회에서 강대강 대치라는 표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야당이 막아낼 도리가 없고요. 협치를 할지, 말지 결정권은 사실상 청와대하고 여당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일방통행으로 가시겠다고 한다면 저는 그냥 편하게 하시고 싶은 대로 다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의 평가를 직접 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증에 만일 국민의힘이 찬성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분석을 하는 정치 분석가들도 있던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법사위원장 문제 해결이 안 되면 이런 워딩이 국민들한테 조금 먹히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김은혜> 네, 민주주의라는 게 대화와 타협이라는 게 먼저 전제되는 건데요. 누구에게 먼저 문제가 있었는지, 여기서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한 번 연락드리겠습니다.
◆ 김은혜> 예,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었습니다.
장정우 PD[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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