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력충돌 사망자 200명 넘어..UN, 공동 대응 도출 못해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8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첫 공개 회의를 소집했지만, 아쉽게도 공동 대응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조준하여 내리꽂은 미사일 공격에 건물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은지 8일째.
특히 이스라엘군이 맹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세력 뿐 아니라 언론사 입주 건물,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폭격해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42명이 폭격으로 숨졌고, 오늘 아침까지 폭격은 계속됐습니다.
지금까지 2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팔레스타인인이 197명, 이스라엘인이 10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아우아드/가자지구 주민 :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생사를 넘나들며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그 아이가 누굴 쏘기라도 했나요?"]
사태가 악화하자 유엔 안보리가 첫 공개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앞서 두차례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가운데, 첫 공개 회의가 열린 것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끔찍합니다. 이 싸움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도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들을 목표로 합니다.이스라엘은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리야드 알말키/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 : "이스라엘은 무장한 도둑처럼 우리 집에 쳐들어와 우리 가족을 위협하고, 우리의 집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간 입장 차로 이번에도 역시 공동대응을 도출하지 못한 채, 충돌 격화에 대한 우려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흽니다.
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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