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맛간 지 오래"..박성제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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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1로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막말 논란도 막말 논란이지만. 이현종 위원님, 실제로 조국 전 장관 수호가 시대정신이므로 이게 균등하게 보도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까지 해서 사실 그게 더 큰 논란이었잖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언론사 사장의 말이 뉴스에 다뤄지는 거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죠. 더군다나 박성제 MBC 사장 같은 경우는 공영방송이지 않습니까? KBS와 더불어서, TBS도 있고요. 최근에 김어준 씨 때문에 공영방송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는데. 그러니까 본인에 어떤 시각 자체를 이렇게 노출을 시킨 겁니다. 결국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다 검찰개혁에 있어서 자발적으로 모인 분들이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다 맛이 간 분들이 모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도 취재를 위해서 광화문 집회도 가고 서초동 집회도 가봤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집회를 가보면요. 다 저희 부모님들 세대와 비슷한 분들이 계셔요. 그분들이 왜 나왔겠습니까? 그분들이 거기에 추위와 땡볕에 나와서 시위를 하시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바로 그분들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주역 세력들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분들이 지금 보니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바로 그런 것들 때문에 나와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 자리에서도 언론계 선배도 많이 만나고요. 대기업에 임원을 했던 분도 많이 계시고. 다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셔요. 그런 분들이 맛이 간 분들인가요? 그분들이 맛이 갔기 때문에 모이신 건가요? 지금 제 주장이 아니라 박성제 사장의 이야기를 본 떠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거는 모독입니다. 정말 그분들이 했던 노력과 그분들의 고민, 최소한 언론사 사장과 기자라면요. 최소한 그 사람들이 왜 그런 문제들을 고민하는지, 왜 시위에 나왔는지. 최소한의 감정 이입은 해봐야 되는 거거든요. (설사 이념적 지향성이 다르다고 판단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나하고 이 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왜 그렇게 나와서 외치는지. 이런 부분들을 최소한 들으려고 하는 자세가 돼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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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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