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는 선택 아닌 필수.. '제로웨이스트' 앞장서는 유튜버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택배와 음식 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환경보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의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의 시대가 왔다.
늘어가는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최근 쓰레기 없는 환경을 만드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제로웨이스트'를 키워드로 하는 검색량이 1년 전만 해도 1만 5000 여 건에 불과했으나 관심이 크게 증가해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4만 5000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속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주요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버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독자 6만 명을 자랑하는 채널 '쓰레기왕국'은 '안파카'와 '맹스터' 두 명의 대학생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운영 1년 여 만에 구독자 5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회용기에 피자, 떡볶이, 칼국수 등을 포장해다 먹는 '일회용품 없이 배달음식 먹방 챌린지'(110만 뷰) 영상이 큰 화제다.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각종 도전을 담은 '챌린지', 제로웨이스트 실천 가게를 소개하는 '숍 방문기', 관련 정보나 환경 이슈를 소개하는 '플러스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볼거리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한 채널 '용기낸 대학생1'도 대학생 유튜버의 채널이다. "평범한 대학생도 환경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실천을 하고 있음을 여러 콘텐츠로 공유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포부로 채널을 운영해 현재까지 구독자 8300 여 명을 끌어 모았다. '용기낸 식당', '플라스틱 다이어트' 등 콘텐츠를 통해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법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하미마미', '보통엄마 진(jin)', '슬로우데이', '어느덧오늘' 등 주부 유튜버들은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꿀팁을 전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구독자 68만 명의 채널 '하미마미'는 '친환경 라이프(Eco-friendly Life)' 콘텐츠를 통해 '생활 속 일회용품을 줄이면서 깨끗한 주방을 유지하는 법', '일회용품 대신 사용하는 일상 속 13가지 물건들 소개', '헷갈리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등 가정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루틴을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보통엄마 진(jin)' 채널에서도 '플라스틱 보관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 정돈, 수납하는 방법', '플라스틱 통에 담긴 주방 세제 대신 고체 주방 비누쓰기' 등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 영상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 영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을 다루는 영상, 제로웨이스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소개하는 영상, 일상 속 쉽고 간단하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제공하는 관련 영상들이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유튜버들에게 관련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댓글을 통해 다른 시청자들과 노하우나 어려움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며 "유튜버들에게 영감을 받아 실천을 다짐하고 동참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유튜브 속 제로웨이스트 콘텐츠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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