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민 사망자 6명으로..40대 남성 2명 더 숨져

2021. 5. 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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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 중인 인도에서 확진 판정 후 치료받던 교민 2명이 더 숨졌다.

17일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6일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의 한 병원에서 40대 남성 확진자 교민 A씨가 사망했다.

앞서 인도 교민 중에서는 뉴델리에 살던 50대 남성 C씨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로 처음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누적 180여명의 교민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40여명이 감염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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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중환자 1명씩 숨져..대기업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
한인회장 "한인용 임시병상 설치·경증 환자 특별기 운항 등 절실"
17일 오전(현지시간) 한국행 특별기 탑승을 위해 인도 수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서 현지 교민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제공]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 중인 인도에서 확진 판정 후 치료받던 교민 2명이 더 숨졌다.

17일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6일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의 한 병원에서 40대 남성 확진자 교민 A씨가 사망했다. 이어 이날 오전 남부 벵갈루루에서도 40대 남성 B씨가 코로나19 감염돼 치료받다가 목숨을 잃었다. 두 남성은 모두 대기업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인도 교민은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인도 교민 중에서는 뉴델리에 살던 50대 남성 C씨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로 처음 목숨을 잃었다. 이후 지난 11일까지 현지 자영업자와 기업체 파견 직원 등 4명이 희생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약 41만명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0만명 안팎으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면서 현지 언론은 뉴델리 등의 병상과 의료용 산소 공급 등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민 사회는 여전히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이 주로 찾는 병원에는 아직도 병상 여유가 없는 데다 뉴델리와 함께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꼽히는 남부 첸나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에 교민 사회에서는 한국인을 위한 전용 의료 시설 설치나 환자 이송 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한국인 전용 임시 병상을 설치하기 위해 주인도한국대사관 등과 노력 중이지만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인공호흡기, 산소 실린더, 홈케어 닥터 등을 갖춘 임시 병상이 마련될 경우 교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경증 확진자 60여명을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는 특별기도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에어앰뷸런스 업체가 추진 중인 15인용 특별기의 경우 1인당 요금이 2600만원가량인데 60명 탑승 특별기가 운용되면 관련 요금을 400만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누적 180여명의 교민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40여명이 감염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에 알리지 않은 확진자가 많아 실제 감염된 이들은 대사관 등의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한국 간에는 현재 정기 항공편은 없는 상태이며 코로나19 확산을 피하려는 교민들은 특별기편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총 14편의 특별기가 편성됐으며 이날 밤 첸나이-인천 간 8차 특별기까지 1330여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현재 인도 교민의 수는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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