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이번엔 찾을까..창원시 5차 공모 추진

창원시는 번번히 민간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던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사업의 재공모를 추진한다.

앞서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을 통해 조화와 상생 그리고 미래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문화·관광과 스마트기술 기반 글로벌 감성 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산해양신도시 전체면적 64만 2167㎡ 중 29만 7000㎡를 공모구역으로 설정해 지난해 12월 민간복합개발시행자를 공모했다.

시는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는 실패했다. 사업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심의했지만, 개발 계획과 사업 계획, 토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를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된 건 이번이 4번째다. 2015년 이후 4차례나 공모를 추진했지만, 잇따라 민간사업자 선정에는 실패했다.

시는 앞서 공고한 공모 지침서를 주변 여건, 시민 의견, 투자 참가 의향을 가진 기업 등의 의견을 반영해 공모 지침서를 보완해 보다 많은 업체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한 후 재공모는 5월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이번 공모의 관건은 공공성을 확보할 개발 방향과 3400억원에 이르는 공사비 회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공모에서 탈락한 지에스건설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업체는 "공모면적 6만1천평을 용적률 220%의 아파트 부지로 34평형 4천세대를 건축한다고 해도 2700억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공사비 회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산된 주된 이유가 공사비를 대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앞서 우선협상자 미선정은 공모 지침에 의거해 민간복합개발사업의 개발계획, 사업계획, 토지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후 평가리스트에 의한 평가해 그 결과 기준 점수 미달로 우선협상대상자 미선정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번 공모에 대해 사업 신청한 대표 주간사가 아닌 컨소시엄 참여사가 선정심의위원회의 공정한 평가 심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신문지면에 광고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창원시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에 대해 불신하는 것"이라며 "이의가 있다면 적법한 절차로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시민단체는 해양신도시의 개발방향은 최대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주거시설의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토지매입가보다 주거시설 제한, 기존 도심 상가와의 상충 제한, 탄소제로 개발 등 공공성에 비중을 두어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시를 압박했다.

시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압박받고 있지만, 시는 이번 재공모 결과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 김성호 해양항만수산국장은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둔 시의 방향성을 강조한 공모 지침을 충분히 보완한다면 재공모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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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