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 "아스트라제네카 맞으면 괌 여행 못 간다"..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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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괌 관광청발 기사를 인용하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괌에서 백신에 따라 입국자의 격리 조건이 달라지는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면 격리 면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경우엔 현재 괌에 가더라도 격리를 해야 해서 사실상 여행이 불가능한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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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외..사실상 괌 여행 불가능
미국, 특정 백신 접종 여부 언급은 없어
격리 면제 조건에 특정 백신 이름 언급한 지역·국가 다섯 곳뿐
복지부 관계자 "전세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많이 써..차별 가능성 없어"
박인숙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괌 관광청발 기사를 인용하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괌에서 백신에 따라 입국자의 격리 조건이 달라지는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면 격리 면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어떤지 따져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사실상 괌 여행 불가능?
17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백신 접종자 가운데 40% 이상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경우엔 현재 괌에 가더라도 격리를 해야 해서 사실상 여행이 불가능한 건 사실입니다.
괌 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이 내용을 문의했습니다.
사무소 측은 "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본청에 아스트라제네카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계속 어필하고 있는데, 아직 괌 본청 측에서 상황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내용을 발표하기 전 괌 관광을 시작한다고 홍보했던 여행사도 있었는데요.
여행사도 아스트라제네카가 괌에서 인정하는 백신에서 제외되면서 다소 난감한 상황입니다.
여행사 측은 "초창기 약 80명 정도가 예약을 했었는데, 이 분들도 2차 접종 현황까지 파악해봐야 실제 갈지 알 것 같다"면서 현재 관련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차별할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공고한 내용을 보면 "백신접종 완료자는 자가격리 조치 이행 불필요"라고 써 있습니다.
미국 본토의 경우 백신 접종자는 입국 시 자가격리가 필요 없다고 명시할 뿐,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는 콕 집어 언급한 내용은 없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 역시 "미국에서 자가격리 면제 대상의 백신은 미국 FDA 승인 백신뿐 아니라 WHO에서 긴급 승인한 다른 백신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했습니다.
■ 세계적으로 '백신 차별' 가능성이 클까?
177개 국가와 지역 가운데 괌, 에콰도르, 독일, 카타르, 아일랜드 모두 다섯 곳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5개국에서 모두 공인된 백신으로 명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괌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인정됩니다.
에콰도르의 경우가 좀 특이한데요. 미 FDA가 승인한 모더나와 얀센 대신 경제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 생산된 시노백을 명시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일 많이 쓰인다. 해외 지도자도 대상에 많이 포함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차별받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라는 특정 백신에 대해 차별이 확산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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