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서 장시간 노동으로 1년에 75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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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년에 75만여 명이 주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관련 질병으로 죽는 것으로 추정되며 장시간 일한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확률이 높다고 발표했다.
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17일(현지 시간)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저널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에 게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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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년에 75만여 명이 주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관련 질병으로 죽는 것으로 추정되며 장시간 일한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확률이 높다고 발표했다.
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17일(현지 시간)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저널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에 게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기준 194개국을 분석한 결과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과 관련된 뇌졸중(34만7000명)과 심장질환(39만8000명)으로 약 74만5000명이 숨졌다. 이는 2000년에 비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뇌졸중과 심장병 사망자는 각각 19%, 42% 증가했다.
논문에 따르면 주 55시간 이상 일할 경우 35~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35%, 허혈성 심장병 위험은 17% 더 높다. 성별로는 남성이 72%, 나이로는 45~74세 가운데 장시간 노동을 한 이들이 60~79세에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으로는 중국과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 및 동남아시아가 많았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9%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WHO는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장시간 노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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