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위증'으로 고발하겠다던 국회는 왜 무소식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인이 위증 혐의로 논란을 빚었으나 국회 정무위원회가 고발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박현종 BHC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증을 했다며 고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불과 2년 전에도 위증 혐의로 증인을 고발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전 의원 등은 박 회장에 대해서도 국회가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련 재판 등 이유로 국회 정무위 고발 안 해
전재수 "재판 별개로 위증한 부분 고발해야"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박현종 BHC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증을 했다며 고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위증할 경우 국회증언감정법(14조)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증인이 국감 기간 내에 위증 사실을 자백하지 않거나, 고의적인 위증으로 판단될 경우 사법 처리까지 가능한 사안이다.
당시 박 회장은 2013년 치킨 브랜드 BBQ의 계열사인 BHC를 분리 매각할 때 개입한 혐의에 대해 “매각업무는 총괄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전 의원 측은 “매수인에게 BHC 매각을 제안하고 BHC 매각의 전체 단계를 매수인 측과 소통한 사람은 박 회장이 유일하며, 박 회장이 은폐·삭제했었으나 복구된 모든 업무기록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또, BBQ 윤홍근 회장의 횡령 사건이 2018년 11월 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 과정에서 BHC 박 회장이 제보자에게 다리를 놓아주고 변호사 선임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 회장은 국감에서 “관련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저희들이 변호사를 선임해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회장 고발 건은 여야 간사 간 협의안으로 올라온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통화에서 “여당에서 한 번도 이 건으로 협의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법원에서도 소송이 진행중인 사안이다. 최근에 BHC가 이긴 결과도 있다”며 “관련해서 서로 소송이 진행중인 건이 많은데 국회에서 먼저 위증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좀 어렵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HC는 제보자 주씨의 ‘BHC 사주’ 주장이 거짓이라며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BBQ 측은 매각과정을 박 회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법원이 BBQ 측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것을 근거로 BHC 측은 박 회장이 매각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과 2년 전에도 위증 혐의로 증인을 고발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전 의원 등은 박 회장에 대해서도 국회가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기업 간 분쟁 여부를 떠나 국회 나와서 한 증언에 거짓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국정감사에서 또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