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 치르는 2024 대입, 여전히 학생부가 답

한겨레 2021. 5.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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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중간고사를 마친 고1 ㄱ 학생은 자신이 치를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바뀌는 내용이 많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그리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선발 모집 비중이 높았던 16개 대학을 중심으로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가 조기 달성됨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수능 선발 모집 비율은 40%를 초과한다.

지금 고1인 ㄱ 학생이 집중해야 할 대입 준비의 우선순위는 학생부>수능>논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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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우의 '차이나는 입시 클라쓰']연재ㅣ이치우의 '차이나는 입시 클라스'

올해 첫 중간고사를 마친 고1 ㄱ 학생은 자신이 치를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바뀌는 내용이 많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그러나 앞으로 3년간의 대입 준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1학년 때 해야 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중간고사 이후 계획을 묻자, ㄱ 학생은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부 준비를 하고 여름방학에는 논술 기초를 다지기 위해 학원에 다닐 거라고 했다. 심사숙고해 세운 계획이지만 달라지는 대입 전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ㄱ 학생 외에도 바뀐 대입 제도를 모르고 현재의 전형에 따라 입시 계획을 세우는 학생을 종종 본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현재 고3부터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문항 수와 글자 수가 줄어 고1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폐지된다. 수시모집 서류 전형에서 부족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자기소개서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 논술 전형과 특기자 전형은 폐지를 유도하고 있다. 고2에 해당하는 대입 기준으로 논술 전형 선발은 36개 대학 1만1016명인데 앞으로 선발 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선발 모집 비중이 높았던 16개 대학을 중심으로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가 조기 달성됨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수능 선발 모집 비율은 40%를 초과한다. 그렇다고 수시모집 학생부 전형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시에 비해 수시 선발 비중이 큰데다 수시모집의 86.6%를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는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학생부 교과 활동의 경우,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영재/발명교육 실적을 반영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올해 고3부터 방과 후 학교 활동 결과를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이는 학업 역량을 정규 수업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의미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변화가 더 많다. 자율 동아리 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고 청소년 단체 활동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학교교육계획에 없는 개인 봉사활동 역시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수상 경력의 경우, 고3은 교내 수상 기록을 학기당 1건(3년간 6건) 대입에 반영하지만 2024학년도 대입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교내 경시대회를 비롯한 수상 실적을 쌓기 위해 바친 시간과 노력을 정규 수업 중심의 과제 탐구 학습에 투여해야 한다. 도서명과 저자를 기록하는 독서 활동도 현재 고1부터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독서 활동의 내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에 기록될 수 있어 학업 역량을 위한 꾸준한 독서 활동은 여전히 필요하다.

지금 고1인 ㄱ 학생이 집중해야 할 대입 준비의 우선순위는 학생부>수능>논술이다. 해답은 학생부에 있다.

이치우 ㅣ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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