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가 설립하고 엘지가 지원하는 대학

한겨레 2021. 5.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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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고추, 토마토, 무, 배추, 수박 등 여러 작물에 대한 병 저항성 및 기능성 신품종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식물 생리나 유전에 대해 들었던 강의가 현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스마트팜 재배 전문가 이희선씨는 농업계 고등학교 졸업 뒤 이 대학 이 학과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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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이 학과]연재ㅣ이 대학 이 학과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연암대 제공

“연구소에서 고추, 토마토, 무, 배추, 수박 등 여러 작물에 대한 병 저항성 및 기능성 신품종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식물 생리나 유전에 대해 들었던 강의가 현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엘지(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 육종연구소 박수빈 연구원의 말이다. 박 연구원은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졸업 뒤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마트팜 재배 전문가 이희선씨는 농업계 고등학교 졸업 뒤 이 대학 이 학과에 진학했다. 현재는 팜에이트 메트로팜에서 근무하며 ‘미래지향적 농업’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보다는 작물을 직접 심고 수확하는 데 보람을 느꼈다”며 “농업계고 졸업 뒤 대학도 같은 계열에 들어왔는데 회사에서의 직업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 스마트팜 대중화 단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습니다.”

연암대학교는 1974년 개교 이래 47년간 전문 농업기술인재를 양성해왔다. 엘지가 설립하고 엘지가 지원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전국 136개 전문대 가운데 유일한 순수 농업계 특성화 사립 전문대학이다. 약 60만m²(18만평) 규모의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조성하고 차세대농업기술센터 등 최첨단 스마트팜(유리온실, 비닐온실, 수직농장) 시설을 구축해 ‘국내 최고의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이 대학이 주력하는 교육 분야는 ‘스마트팜’(Smart Farm)이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업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전공을 신설하고, 이를 지원하고자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교와 기술협약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팜 온실 실습환경을 구축했다. 기존의 관행 농업은 물론, 새롭게 도입되는 스마트팜 시스템 장비를 활용해 데이터 관리 및 시설 유지·보수가 가능한 전문 기술인을 키우고 있다. 교육 목표는 농업과 공학을 융합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연암대 스마트원예계열은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 전공을 포함해 총 5개 전공(스마트팜, 원예, 환경조경, 플로리스트, 가드닝)으로 구성돼 있으며, 1학년 1학기 공통과정을 이수한 뒤 2학기에 원하는 세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식물을 학생들이 직접 생산·관리하고 디자인해볼 수 있는 다양한 교과과정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얻는 데 특화돼 있다.

전공별 졸업자들의 진로를 살펴보면, 스마트팜·원예전공은 종자·종묘 회사, 농자재 회사, 시설원예 건설업체, 스마트 온실, 농협, 농업바이오 회사, 벤처농기업, 농업직 공무원, 골프 리조트 등에 취업하거나 영농업, 농식품 가공업, 농산물 유통 분야에 창업을 이어간다.

환경조경전공은 조경 시공업체(식재·시설물), 조경 관리·설계 업체, 골프장(식물 관리), 수목원(식물 관리), 실내조경 회사 등으로 진출한다. 플로리스트·가드닝 전공은 식물원 코디네이터, 화훼가공가로 진출하거나 화훼디자인 교육업체를 경영한다.

연암대 스마트원예계열은 원예 분야 심화 교육을 위한 3, 4학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으로 모집정원 20명 규모의 ‘스마트원예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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