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쫓는 사람들, 수묵 크로키가 이토록 생생하다니..

파이낸셜뉴스 2021. 5.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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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먹으로 된 선일뿐인데 너무 생생하다.

그의 나이 29살이었던 1984년, 2만2900볼트의 전기 사고로 양팔을 잃었지만 석 화백은 좌절하지 않고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을 갈고 닦으며 동양의 수묵과 서양의 크로키를 결합한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의 수묵 크로키는 활달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필치, 속도가 느껴지는 다양한 필선이 특징으로 보는 사람에게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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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화백 '채움과 비움'展
안산 꿈의교회 더 갤러리
석창우 '축구'
단지 먹으로 된 선일뿐인데 너무 생생하다. 백지 위에 그러진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노라면 공을 쫓아 저 푸른 필드 위를 끊임없이 내달리는 축구 선수들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여기에 더해진 붉은 점들은 화면 속 내달리는 이들의 뜨거운 심장이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폐막식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힘찬 서예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전 세계인들에게 환희와 벅찬 감동을 주었던 석창우 화백.

그의 나이 29살이었던 1984년, 2만2900볼트의 전기 사고로 양팔을 잃었지만 석 화백은 좌절하지 않고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을 갈고 닦으며 동양의 수묵과 서양의 크로키를 결합한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의 수묵 크로키는 활달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필치, 속도가 느껴지는 다양한 필선이 특징으로 보는 사람에게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지금도 석창우 화백은 수묵 크로키를 통해 양식과 소재에 차별을 두지 않고 폭넓은 소재와 장르로 한국의 혼을 불어넣는 작업을 끈질기게 추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 모든 작업을 의수로 진행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넘어서고 있다.

꾸준히 화업을 이어오고 있는 석 화백이 최근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 안에 있는 '더 갤러리' 개관전으로 그의 45번째 개인전이 열고 있다. '채움과 비움'이라는 타이틀을 단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작 12점과 소품 28점 등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석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작가가 보여주는 용기와 도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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