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의료제품 이야기] 비타민 D 많이 섭취하면 면역 기능 높아져

권대익 2021. 5.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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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향후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하기 위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영양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한국형 총식이 조사(TDS)'를 통해 우리 국민의 셀레늄·아연·비타민 D의 섭취 수준과 주요 기여 식품을 평가했다.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 가운데 셀레늄과 아연은 섭취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비타민 D는 꾸준한 야외 활동과 공급원 식품 섭취, 필요 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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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향후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하기 위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영양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셀레늄·아연·비타민 D는 면역세포 성장, 항산화 등에 관여하고 부족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그동안 이 영양소들에 대한 국민 전체의 영양소 섭취 수준 평가가 미흡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한국형 총식이 조사(TDS)’를 통해 우리 국민의 셀레늄·아연·비타민 D의 섭취 수준과 주요 기여 식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1인당 하루 셀레늄 섭취량은 126.2㎍이었고 65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권장 섭취 수준 이상이었다.

셀레늄 섭취량에 기여하는 주요 식품은 돼지고기, 달걀, 쇠고기, 고등어 등이다. 아연은 1인당 하루 평균 섭취량이 10.16㎎으로 조사돼 식품으로부터의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았고, 아연 섭취량에 기여하는 주요 식품은 백미, 쇠고기, 돼지고기였다.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이용한 아연 섭취량은 1일 35㎎을 넘지 않도록 권장되고 있어, 영양 보충제를 이용해 섭취를 늘린다면 과잉 섭취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 종류는 제한적이어서, 비타민 D 강화식품과 일부 육류 및 수산물에서만 미량 검출됐다. 우리 국민은 액상 요구르트, 고등어, 시리얼, 호상 요구르트, 달걀 등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 D가 많다고 알려진 버섯은 실제 함유량이 높지 않지만, 햇볕에 건조하면 함량이 훨씬 많아진다. 비타민 D의 1인당 하루 섭취량은 0.851㎍이며, 모든 연령층 섭취량이 비타민 D 권장량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비타민 D는 야외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 하루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거나 질병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진 어르신 등의 경우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D를 더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다.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 가운데 셀레늄과 아연은 섭취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비타민 D는 꾸준한 야외 활동과 공급원 식품 섭취, 필요 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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