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케이크, 김어준 하사는 망상" 허은아 "역시 좀스럽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스승의날’ 케이크를 두고 조 전 장관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연일 설전을 주고받았다.
앞서 허 의원은 16일 오후 조·추 전 장관이 공개한 케이크 사진에 대해 “제자들의 선물이 아니라 김어준의 하사품”이라고 했다. 그는 “김어준씨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걸 보니 친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라며 “맛있게 드시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망상적 주장에 어이가 없다”며 케이크를 방송인 김어준씨가 보낸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김어준씨가 나의 ‘제자’가 아닌데 왜 이런 케이크를 보내주겠느냐”며 “제자와 지인들이 보내준 케이크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와 함께 친구 공개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다시 글을 올려 본지를 비롯한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케이크 사진을 삭제한 적이 없고 ‘친구 공개’ 글 그대로 있다”며 “기초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뭔가 캥겨서 삭제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했다. ‘캥겨서’는 ‘켕겨서’의 맞춤법 오기(誤記)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17일 “케이크 맛있게 드시라 한 것도 이리 꼬아서 직접 저격까지 해주시니 ‘역시 조국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뭐가 그리 어이가 없으시냐”며 “김어준씨가 보낸 줄 알았는데 딴지가 보내서냐, 혼자만 받은 줄 알았는데 추미애 전 장관도 받아서냐, 그것도 아니면 친구 공개만 했는데 알려져서냐”고 했다. 허 의원은 “이런 상황에 꺼내 쓰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명언을 남겨주신 듯 하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어 “마음 관리를 위해서 몇 가지 조언 드린다”며 “다음부터 케이크는 기프티콘으로 보내라 하시고, 똑같은 케이크를 후임 장관과 같이 받을 수도 있다는 아량을 넓히시고, 페북 친구 말고 전 국민을 친구로 생각하는 ‘공적 인물’의 통 큰 배포를 보여주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했다.
허 의원은 이어 “8년 전, 존경했었던 한 교수님의 글로 제 마음을 대신 전해드린다”며 조 전 장관이 지난 2013년 작성한 트위터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시민과 언론은 ‘공적 인물’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편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도, 쓰레기 같은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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