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대만 심상치 않은 코로나 확산세..하루 확진자 300명 넘어
[경향신문]
‘방역 모범국’ 대만에서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해외 입국자는 2명이고, 나머지 333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대만에서 하루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만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 수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다가 최근 들어 갑작스런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에는 18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16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206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지난 15일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타이베이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3단계로 올려 실내 5인, 실외 10인을 초과하는 모임 등을 제한한 상태다.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로 타이베이의 찻집과 라이온스클럽, 성인 오락장 등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도 158명이 타이베이에서 나왔고, 148명은 신베이지역 감염자다. 전날에도 206명의 확진자 중 97명은 신베이에서, 89명은 타이베이에서 나왔다. 타이베이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자 18일부터 28일까지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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