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천사 불교문화재 2점 전남도 문화재 지정

이창우 2021. 5.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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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영산포 가야산 중턱에 자리한 '영천사'(靈泉寺) 소장 불교문화재 2점과 나주 척서정 초상도 1점 등 나주지역 문화재 3점이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나주시는 17일 '나주 영천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각각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6호와 문화재자료 제29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재 외에도 '나주 척서정 정해일 초상'(羅州 陟西亭 鄭海鎰 肖像)도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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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지장보살좌상·목조아미타여래좌상 2점 가치 인정
나주 척서정 정해일 초상도 전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17일 전남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된 (왼쪽부터) 나주 영천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나주 척서정 정해일 초상. (사진=나주시 제공) 2021.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 영산포 가야산 중턱에 자리한 '영천사'(靈泉寺) 소장 불교문화재 2점과 나주 척서정 초상도 1점 등 나주지역 문화재 3점이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나주시는 17일 '나주 영천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각각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6호와 문화재자료 제29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나주 운곡동에 소재한 대한불교 조계종 영천사는 1954년 관불 스님이 창건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장보살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결과 1535년 전후 벌채된 소나무로 판명됐으며 조선 전기 불상과 양식적 특징이 유사한 점으로 보아 이 시기 활동한 조각승 향엄(香嚴)의 작품으로 추정됐다.

균형 잡힌 신체 비례와 단아한 이목구비, 결가부좌에서 한 쪽 다리를 풀어 대좌 밑으로 내린 자세, 장신구 등 16세기 중후반 불상의 특징이 담겨 있어 15~17세기 불교 조각 양식 흐름을 규명하는 중요 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여래좌상은 얼굴 모습과 착의, 주름 표현, 수인, 높고 넓은 무릎에 상반신이 짧은 신체 비례 등을 볼 때 17세기 중엽에 제작된 불상의 양식적 특징이 잘 표현된 문화재로 평가된다.

특히 복장유물로 다라니와 금강경, 개금발원문, 화취진언 등이 확인됐으며 이 중 다라니(1648년)는 불교 조성 시기를 보완하는 증거로 확인됐다.

불교문화재 외에도 '나주 척서정 정해일 초상'(羅州 陟西亭 鄭海鎰 肖像)도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5호로 지정됐다.

'정해일 초상'은 조선 말기 대표적인 초상화가인 채용신(1850~1941년)의 작품으로 청록색 관복과 마른 얼굴, 반백의 수염 표현이 정교하게 돋보이는 문화재로 현재 국립나주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전남도 지정문화재 지정이라는 뜻 깊은 경사를 축하한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보존과 연구 진흥을 위한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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